일본 무역수지 3개월 연속 적자...한국수출 감소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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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역수지 3개월 연속 적자...한국수출 감소 직격탄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0.21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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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전월비 5.2% 수입 1.5% 각각 감소
한국 수출액 15.9% 급감한 4028억엔
맥주 등 한국 불매운동 영향 적지않아
일본 재무성이 21일 발표한 9월 무역통계에서 일본은 3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일본 SBS
일본 재무성이 21일 발표한 9월 무역통계에서 일본은 3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일본 SBS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일본은 지난 9월 1230억엔(약 1조3380억원)에 달하는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은 21일 발표한 9월 무역통계속보(통관 기준)를 통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차감한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시장조사 전문 QUICK가 사전 정리한 민간예측 중앙치는 23억엔 흑자였지만 실제 수지는 훨씬 밑돌았다.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5.2% 줄어든 6조3685억엔에 그쳤다. 자동차 부분품이 14.7%, 원동기 13.1%, 반도체 등 제조장치 12.9% 크게 감소한 것이 영향을 주었다.

수입액 경우 1.5% 감소한 6조4915억엔으로 집계됐다 원유가 16.1%, 석유제품 35.5%. 석탄 19.8% 대폭 줄어든 여파가 적지 않다.

국가별로 수출 규제 등으로 갈등이 이어지는 한국에 대한 수출액이 15.9% 감소한 4028억엔, 수입액은 8.9% 줄어든 2513억엔을 기록했다. 흑자는 1515억엔으로 25.5% 격감했다.

한일 관계 악화상황이 일본의 한국 수출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사실이 일본 정부의 통계를 통해 거듭 확인됐다.

지난 9월중 한국 대상 수출 감소폭은 일본 정부가 올 7월 시작한 수출 규제에 반발하는 불매 운동이 한국에서 본격화한 8월 8.2% 하락에 비해 두 배 규모로 커진 것이다. 한국의 일본 불매 운동이 9월 들어 한층 확산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요 품목별로 맥주를 포함한 식료품 수출액이 8월에 40.6% 감소에 이어 9월 62.1% 급감한 17억 3600만엔에 그쳤다.

일본의 수출 규제를 받는 반도체 소재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 유기화합물 수출은 24.5% 줄었고 반도체 등 제조장비 수출액은 55.7% 쪼그라들었다.

한국 소비자들의 일본차 구입 기피 영향으로 자동차 수출이 48.9% 줄어든 가운데 승용차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51.9% 적었다.

중국에 대한 수출액은 6.7% 줄어든 1조1771억엔으로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입액은 1.0% 감소한 1조6181억엔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411억엔 적자로 18.3% 늘어났다.

유럽연합(EU)에 대해 5195억엔의 적자를 기록한 반면 미국과 3조 419억엔의 흑자를 기록했다.

재무성은 2019년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상반기(4~9월) 무역수지가 8480억엔(9조2202억원) 적자를 보았다고 전했다. 일본이 반기별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은 2기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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