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 경제성장률 목표달성에 ‘비상등’ 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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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 경제성장률 목표달성에 ‘비상등’ 켜져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0.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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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
中, 다른 주요 경제 지표 대거 악화 상황
중국정부, 재정부양과 통화정책 등 대응
중국 국가통계국이 18일 발표한 3분기 경제성장률이 6.0%로 분기 기준으로 27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진=바이두
중국 국가통계국이 18일 발표한 3분기 경제성장률이 6.0%로 분기 기준으로 27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진=바이두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경제성장률 6.0%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4조 6865억 위안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0% 증가했다.

중국 정부가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지난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의 경기둔화 속도가 빨라진 가운데 중국의 분기 경제성장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예상치인 6.1%에 미치지 못한데다 전분기 경제성장률 6.2%보다는 0.2%포인트 둔화했다. 1∼3분기 누적 경제성장률은 6.2%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하락 추세다. 작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6.6%를 기록했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 여파로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이 가해진 1990년 3.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작년 1분기부터 4분기까지 경제성장률은 각각 6.8%, 6.7%, 6.5%, 6.4%를 기록하면서 계속 낮아졌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경제성장률은 각각 6.4%와 6.2%를 나타냈다.

경제성장률 외에도 최근 중국의 여러 주요 경제 지표가 대거 악화했다.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7∼9월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내 중국이 디플레이션 구간에 본격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이 부과한 대중국 고율 관세의 여파로 9월 중국 수출 증가율은 전달에 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9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7.5%로 여전히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4월(7.2%) 기록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인프라 건설과 관련된 고정자산투자도 1∼9월 5.4% 증가에 그쳐 증가율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목되는 부분은 중국 정부가 연초부터 작지 않은 규모의 재정 부양책과 통화 완화 정책으로 경기 대응에 나섰지만 추세를 변화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부터 경기둔화 우려가 본격 대두하자 중국 정부는 연초 2조 1500억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규모의 감세를 핵심으로 한 재정 정책을  내놓고 경기 부양에 나섰다.

올들어 3차례 전면적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하면서 유동성 공급을 확대했다. 지난 8월 대출우대금리(LPR)에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부여하면서 금리 인하를 유도 중이다.

중국 정부의 이런 노력 속에서 9월 위안화 대출 증가액은 1조 6900억 위안(약 282
조 5342억 원)으로 역대 9월 증가액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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