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형 전자담배업체 쥴, 과일향제품 왜 판매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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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형 전자담배업체 쥴, 과일향제품 왜 판매중단?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0.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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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가향 전자담배 규제 앞서 선제 조치
지난 1년 33억 달러 매출 중 과일향제품 80% 차지
대형 전자담배업체인 쥴이 과일향 제품판매를 즉각 중단했다고 밝혔다. 사진=CNBC
대형 전자담배업체인 쥴이 과일향 제품판매를 즉각 중단했다고 밝혔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대형 전자담배 업체인 '쥴'이 과일향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쥴은 인기 많은 과일향 전자담배의 판매를 즉각 중단하지만 민트, 멘솔, 담배향 전자담배는 계속 판매한다고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모든 가향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는 조치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쥴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압력 속에 유통점에서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했다. 고객들은 구매나이를 제한하는 웹사이트에서 크림, 망고, 과일, 오이 맛 제품 구입이 가능했다.
   
오스틴 피난 쥴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식품의약청(FDA)의 향 관련 지침이 나오기 전 우리의 정책과 사업 관행을 계속해서 검토할 것"이라며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피난 대변인은 "향 지침 초안과 관련해 정부에 로비를 삼가는데다 최종 정책이 시행되면 전적으로 지지하고 준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쥴은 앞서 지난해 FDA의 압력으로 소매점에서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연령 제한이 있는 웹사이트에서만 이런 가향 제품을 살수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담배향 전자담배를 제외한 모든 가향 전자담배의 판매 중단을 검토중이다. 판매 중단 대상에는 크림·망고·과일·오이향 뿐 아니라 민트·멘솔향도 포함될 예정이다.

전자담배 흡연에 따른 폐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10대들 사이에서 전자담배 흡연이 급속히 유행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모든 가향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쥴은 10대의 유행성 전염병을 만든 것에 대해 크게 비난 받아온 가운데 매출은 지난 몇 년 동안 전자담배를 사용한다고 말하는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의 비율과 함께 급증했다. 쥴은  규제당국과 국회의원과 협력한다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쇄신하려고 노력했다.

크로스 화이트 쥴 최고경영인(CEO)는  "우리는 사회신뢰를 얻고 규제당국, 정책입안자, 이해당사자들과 협력을 통해 미성년자 사용과 막고 성인 흡연자들에게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증기 범주를 재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웰스파고 분석가들은 민트와 멘톨을 포함한 맛들이 지난 1년 동안 쥴의 약 33억 달러 매출 중 약 80%를 차지한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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