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나아지나…취업자수 두달연속 30만명이상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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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나아지나…취업자수 두달연속 30만명이상 늘어
  • 오성철 기자
  • 승인 2019.10.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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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중 34만8000명 늘어...고용률 23년만에 '최고', 상용직도 1년전보다 늘어
제조업 도소매는 취업자수 감소..."긍정과 부정적 요소가 혼재한 상황"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오성철 기자] 고용시장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9월 취업자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기록했으며 고용률은 23년 만에 가장 높았다. 다만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9년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40만4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34만8000명 증가했다. 8월(45만2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한 것이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8만3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7만9000명) 등에서 주로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의 증가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배달음식 선호 현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반면 제조업(-11만1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4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6만2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18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인 제조업은 지난 3월(-10만8000명) 이후 감소 폭이 10만명대 아래였다가, 지난달 11만명 이상 줄며 감소 폭을 다시 키웠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 전기장비 산업이 제조업 취업자 감소의 큰 축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1년 전보다 54만1000명 늘고,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11만3000명, 1만명 감소했다.

연령계층별로는 60대 이상에서 38만명, 50대에서 11만9000명, 20대에서 6만4000명 각각 증가했다. 다만 40대에서는 17만9000명, 30대에서 1만3000명 각각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9월 기준으로 1996년(61.8%) 이후 23년 만에 최고다. 청년층 고용률(15∼29세)은 43.7%로 0.8%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1989년 65세 이상을 별도로 작성한 이래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실업자는 88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명 감소했다. 9월로만 비교하면 2015년(86만7000명) 이후 가장 적다.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9월 기준으로 2014년(3.1%) 이후 최저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2만7000명 증가한 1628만5000명이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용동향 안에 긍정적 모습과 부정적 모습이 혼재한 상태"라며 "상용직 증가가 지속하며 전체 취업자 증가 폭이 어느 정도 규모를 유지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제조업과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가 지속하는 모습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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