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문안교회, 2019 '아키텍처 마스터 프라이즈' 문화건축 부문 수상
상태바
새문안교회, 2019 '아키텍처 마스터 프라이즈' 문화건축 부문 수상
  • 문주용 기자
  • 승인 2019.10.15 1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월 14일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AMP수상작 중 유일한 교회건축

[오피니언뉴스=문주용 기자] "곡면의 벽은 아이를 안고 있는 어머니를 닮았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2019 아키텍처 마스터 프라이즈(AMP)’ 시상식에서 건축설계부문 문화건축 수상작으로 선정된 서울 광화문의 새문안교회에 대한 선정이유다.

스페인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2019 아키텍처 마스터 프라이즈(AMP)’ 시상식에서 건축설계부문 문화건축 수상작으로 선정된 새문안교회. 사진 제공= 임준영 사진가
스페인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2019 아키텍처 마스터 프라이즈(AMP)’ 시상식에서 건축설계부문 문화건축 수상작으로 선정된 새문안교회. 사진 제공= 임준영 사진가

새문안교회는 서인종합건축사사무소의 최동규 대표 건축사와 경희대 건축과의 이은석교수가 공동 설계했다. 지난 2015년부터 약 3.6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지하6층, 지상 13층으로 지어졌으며 연면적은 2만9388㎡로 축구장 약 4개 넓이를 상회할 정도의 규모이다. 

이 교회는 1887년 언더우드 선교사가 한국에 와서 처음 세운 조직 교회라는 상징성과 132년의 역사성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아키텍처 마스터 프라이즈 (AMP: The Architecture Master Prize)는 미국 LA에서 1985년 제정되어 해마다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건축,  조경, 인테리어분야의 작품을 선정하는 세계적인 건축상 중의 하나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하는 프리츠커상의 경우, 건축가 한 명에 집중이 되는 상인데 반해, 아키텍처 마스터 프라이즈는 건축작품과 그 작품에 관여한 건축가에게 상을 주는 유일한 상이다. 

특히, 올해 2019년부터는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측이 후원을 하게 됨으로써 권위와 명성을 한 층 더 가지게 되었다. 올해에는 총 42개 분야에서 1000여 개 작품이 출품되었다. 새문안교회는 문화건축분야에서는 교회 건축물로는 유일하게 최종 수상을 하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건축가 곽희수가 2016년 이 상을 수상했고, 올해 두 번째 수상자를 배출하게 되었다.

수상한 새문안교회 건축관계자들. 왼쪽부터 최유철 서인건축 본부장, 곽철영 새문안교회 장로(건축위원장), 최동규 서인건축 대표 건축사, 김성훈 CJ대한통운 건설부문 당시 현장 소장. 사진=CJ대한통운 건설부문
수상한 새문안교회 건축관계자들. 왼쪽부터 최유철 서인건축 본부장, 곽철영 새문안교회 장로(건축위원장), 최동규 서인건축 대표 건축사, 김성훈 CJ대한통운 건설부문 당시 현장 소장. 사진=CJ대한통운 건설부문

설계를 맡은 서인건축의 최동규 대표 건축사는 "처음 현상설계를 접할 당시부터 새문안교회는 새 예배당 디자인에 대한 목표가 확고해 첫째 교회 자체가 어머니의 품을 형상화할 것, 둘째 천국으로 들어가는 구원의 문을 형상화한 게이트, 셋째 예배당 입구에 몸과 영혼을 정화시킬 수 있는 수(水)공간, 넷째 일•이층을 공공 공간으로 내어줄 것을 요구하였고, 이러한 요구사항이 건축가의 고민을 거쳐 거쳐 조형화됐다"고 밝혔다.

시공을 맡은 CJ 대한통운 건설부문의 김성훈 소장 역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도심지인 광화문 사거리 한복판에 있는 새문안교회의 재건축은 까다로운 공사였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교회와 설계자의 원 뜻을 현장에서 최대한 제대로 구현하려고 했으며, 13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새문안교회가 앞으로도 종교적 안식처뿐만 아니라 건물 자체가 명소가 되기를 바라는 신념으로 공사에 임한 보람이 있다. 특히, 난이도 높은 전면부 곡면을 제대로 구현하고자 고생했던 때가 떠오른다."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새문안교회의 건축을 맡은 서인건축은 1978년 설립되어 올해 40년을 맞이 하였고, 그 동안 150여 교회 및 주택, 상업 공간을 설계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건축사무소 중의 하나이며, 경희대 건축과 이은석 교수 역시 다수의 교회 건축을 설계한 전문가이며 한국건축가협회상 등 수상 이력을 가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