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풍 ‘하기비스’ 관통 인명피해...사망자 60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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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태풍 ‘하기비스’ 관통 인명피해...사망자 60명 육박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0.14 16: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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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저녁 현재 사망자 후쿠시마현 18명 등 58명 확인
후쿠시마현과 가나가와현 등 6개 지역 모두 15명 실종
국토교통성, 제방 24곳 붕괴, 하천 142개 범람 피해 발표
태풍 19호 하기비스가 일본 중부지방을 강타하면서 나가노(長野)시를 흐르는 하천인 치쿠마가와(千曲川) 제방이 무너져 일대가 물바다가 됐다. 사진=교도통신
태풍 19호 하기비스가 일본 중부지방을 강타하면서 나가노(長野)시를 흐르는 하천인 치쿠마가와(千曲川) 제방이 무너져 일대가 물바다가 됐다. 사진=교도통신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지난 12일 밤부터 13일 새벽까지 동일본을 관통하면서 발생한 기록적인 폭우 때문에 모두 58명이 사망하고 15명이 실종됐다.

이번 태풍으로 14일 오후 4시 현재 사망자는 후쿠시마(福島)현이 18명으로 가장 많은 것을 비롯 가나가와(神奈川)현 12명, 미야기(宮城)현 10명, 도치기(栃木)현과 군마(群馬)현 4명, 사이다마(埼玉)현, 시즈오카(静岡)현, 이와테(岩手)현, 나가노(長野)현 각 2명, 이바라키(茨城)현과 치바(千葉)현이 각 1명으로 집계됐다고 NHK가 보도했다.

후쿠시마현과 가나가와현 등 6개 지역에서 모두 15명이 지금까지 행방불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32개 지역에서 21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태풍이 연 강수량의 3분의 1을 이틀 만에 뿌리는 등 이례적으로 강한 폭우를 동반한 가운데 제방 붕괴 및 강물 범람이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가 늘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21개 하천에서 제방이 24군데 무너졌고 142개 하천에서 범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태풍은 폭우를 동반한 것이 특징으로 도쿄(東京)을 비롯 수도권과 도호쿠(東北) 지방이 큰 피해를 입었다.

각 지를 연결하는 주요 국도와 신칸센(新幹線) 철도차량 침수피해도 발생했다. 나가노 시내를 흐르는 지쿠마가와(千曲川)가 범람하면서 JR동 일본의 ‘나가노신칸센차량센터’ 침수로 호쿠리쿠(北陸) 신칸센 철도차량 3분의 1에 해당하는 120량이 물에 잠겼다.

하기비스는 12일 저녁 7시쯤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이즈(伊豆)반도에 상륙한 이후 각지에서 연간 강수량의 30~40%에 해당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일본 기상청은 각지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가운데 가네가와현 하코네마치(箱根町)에는 12일 강수량이 922.5mm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금까지 최고 강수량 기록은 지난 2011년 7월 19일 코오치(高知)현 우마지무라(馬路村)에서 관측된 851.5mm다.

같은 시간 강수량은 시즈오카(靜岡)현 이즈(伊豆)시 이치야마(市山) 760㎜, 사이타마(埼玉)현 지치부(秩父)시 우라야마(浦山) 687㎜, 도쿄 히노하라무라(檜原村) 649㎜에 달했다.
 
미야기(宮城)현 마루모리마치(丸森町) 힛포(筆甫)에 24시간 동안 587.5㎜, 폐로 중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 가까운 후쿠시마현 가와우치무라(川內村) 441㎜, 이와테(岩手)현 후다이무라(普代村) 413㎜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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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2019-10-14 16:52: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