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구독경제 선보이겠다"...넷마블, 웅진코웨이 우선협상대상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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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 구독경제 선보이겠다"...넷마블, 웅진코웨이 우선협상대상자로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9.10.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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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웅진코웨이 지분 25.08% 인수…인수가 1조8천여억원
웅진코웨이 스마트홈 구독 서비스, 넷마블 'IT기술·운영' 노하우 만나 시너지 기대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사진제공=넷마블, 연합뉴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사진제공=넷마블, 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게임업체 넷마블이 국내 렌털 시장 1위 웅진코웨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스마트홈 구독경제 사업’ 진출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넷마블은 14일 오전 공시를 통해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웅진코웨이의 지분 25.08%를 인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IB(투자은행)업계는 넷마블 측이 제시한 웅진코웨이 지분 인수대금을 약 1조8000억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웅진그룹은 지난 3월 코웨이의 지분 22.17%를 1조6000여억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재무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재인수 3개월 만에 웅진코웨이를 다시 매물로 내놓기로 했다.

넷마블은 예비입찰 단계에서 전혀 거론되지 않던 업체였지만, 지난 10일 진행된 본입찰에 깜짝 등장했다.

특히 웅진코웨이 인수전은 유력 후보였던 SK네트웍스와 사모펀드(PEF) 칼라일 등이 불참해 불발로 끝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넷마블과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까지 참여하면서 분위기는 다시 달아올랐다.

넷마블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일정 기간 동안 웅진그룹과 독점으로 인수협상을 진행한다. 양사는 이달 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웅진코웨이 인수를 최종 마무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웅진코웨이 정수기와 비데, 공기청정기, 침대 매트리스, 음식물처리기 등 국내 렌털 시장 점유율 35% 업체다.

넷마블은 게임 사업을 확보한 IT 기술(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과 운영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를 발판으로 ‘스마트홈 구독경제 사업’을 선점할 방침이다.

구독경제는 일정 기간에 맞는 요금을 내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자가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유통 서비스다. 애초 책이나 신문 등을 정기적으로 구독해 읽는 것에 한정돼 있었지만, 무제한 스트리밍 영상을 제공하는 넷플릭스의 성공 등으로 ‘일정 기간 동안 돈을 낸 만큼 제품을 사용한다’까지 의미가 부각되면서 관련 시장의 범위와 규모가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게임산업 강화와 더불어 신(新)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한 결과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 인수 본 입찰에 참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독경제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고속성장 중”이라며 “자사가 게임 사업에서 확보한 IT 기술 및 운영 노하우를 접목,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량 자회사 확보로 인해 넷마블의 안정적인 성장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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