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태그] 국내증시 모멘텀 부재…실적 따라 ‘종목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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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태그] 국내증시 모멘텀 부재…실적 따라 ‘종목 장세’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10.1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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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장세 #스몰딜 #노딜브렉시트
중국의 류허 부총리(가운데)와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오른쪽)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을 시작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중국의 류허 부총리와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왼쪽부터)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을 시작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시장의 관심이 미‧중에서 국내로 옮겨오고 있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국내증시를 이끌 만한 호재가 없어 실적 전망치에 따른 종목‧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열릴 전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000~2100이다. 지난 11일 지수는 전주 대비 1.2% 오른 2044.61에 마감했다.

#종목장세

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업종‧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경기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둘러싼 불안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를 타개할 만한 모멘텀(상승동력)이 없는 탓이다.

각 업종‧종목 주가는 본격적인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 전망치 변화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LG전자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표, 현재 정보기술(IT)업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유틸리티 ▲조선 ▲자동차 등의 업종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반면 ▲디스플레이 ▲건설 ▲운송 등의 업종은 실적 전망치가 내려가는 중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거시경제(매크로) 측면에서 미‧중 무역협상 관련 문제, 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등이 다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반도체업종 등 실적 개선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스몰딜

미‧중 무역협상 성과도 이번주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앞서 양국은 지난 10‧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스몰 딜(Small Deal)’에 합의했다. 미국은 현재 25% 관세를 부과하는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물품에 대한 5%포인트 관세 인상 계획을 보류했다. 중국의 경우 400억~500억달러 규모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는 한편 금융서비스시장을 개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 미‧중 무역협상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당장 무역분쟁이 마무리되는 건 아니지만 그간 합의 여부를 둘러싸고 확대됐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다. 지난 11일(미국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류허 중국 부총리를 면담한 이후 “1단계 무역협정 타결에 합의했다”고 밝히자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1.21% 급등하기도 했다.

국내증시 역시 단기적으로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된 데 따라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 11일 협상 기대감이 선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상승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국내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성과에 힘입어 상승할 전망”이라며 “그 영향이 일부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딜 브렉시트

아울러 유로존의 불확실성 요인인 ‘노 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가 이번주 새 국면을 맞는다. 유럽연합(EU)는 오는 17‧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브렉시트 문제를 논의한다. 브렉시트 기한인 오는 31일 전 열리는 마지막 회의다.

만약 EU와 영국이 이번 정상회의 전 재협상을 타결한다면 영국은 예정대로 오는 31일 EU를 탈퇴한다. 이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은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를 떨쳐 내면서 위험회피 성향이 완화될 전망이다.

반면 재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국이 오는 31일 노 딜 브렉시트 경계선에 서게 되는 셈이다. 앞서 영국 의회는 양측이 오는 19일까지 재협상을 이뤄내지 못하면 보리스 존슨 총리가 EU 측에 브렉시트를 2020년 1월 31일까지 3개월 추가 연기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도록 했다. 그러나 존슨 총리는 여전히 EU 탈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는 가장 예측이 어려운 사안”이라며 “이번달 말까지 노 딜 브렉시트 우려가 증폭될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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