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노벨평화상 수상자 43살 에티오피아 총리....동아프리카 평화전도사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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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노벨평화상 수상자 43살 에티오피아 총리....동아프리카 평화전도사 명성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0.1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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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업적...에리트레아와 유혈사태와 국경분쟁 마침표
소말리아와도 관계 개선...수단 분쟁해결 위해 나서기도
노벨평화상 제정 이후 사상 100번째 수상자 영광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가 올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 8월말 방한했던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가 올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 8월말 방한했던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아비 아흐메드 알리(Abiy Ahmed Ali) 에티오피아 총리(43)가 노벨평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1일 알리 총리를 201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알리 총리는 사상 100번째 평화상 수상자의 영광을 안게 됐다.

알리 총리는 2018년 4월 총리에 당선된 이후 1억명 이상 인구를 가진 아프리카 최다 인구국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에서 대담하고 진보적인 개혁을 단행했다. 정치범들을 대거 석방하고 고문 관행을 공개 비판했다. 구속 언론인들을 석방하며 언론자유를 역설했다. 
  
알리 총리의 최대업적은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의 국경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는 것이다. 이웃 국가 에리트레아와 화해를 주도한 공로가 높게 평가됐다.
   
에리트레아는 1952년 에티오피아에 합병됐다가 30년에 걸친 투쟁 끝에 1993년 독립했으나 1998∼2000년 국경을 둘러싸고 전쟁이 벌어져 양측에서 7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알리 총리는 2018년 7월 9일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 에리트레아 대통령과  종전선언을 전격 발표하고 외교관계 정상화를 단행해 양국 국민을 물론 전 세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같은 해 8월 또다른 앙숙국가였던 소말리아와 관계개선에 합의하고 무려 41년만에 민항기 운항을 재개했다. 

그는 서쪽 접경국인 수단과 남수단 분쟁에도 뛰어들어 올해 3월 아페웨르키 대통령과 함께 남수단을 방문해 동아프리카 평화를 위해 손을 맞잡기도 했다. 수단 군부와 야권 간의 협상도 중재해, 지난 8월 권력이양협정 서명식을 이끌어내는데 기여했다.

알리 총리는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해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간 관계가 남북 관계와 흡사한 면이 많다"며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간 관계가 개선됐던 것과 같은 성과를 남북 관계에서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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