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유지도 시장에 긍정 작용
유틸리티 제외한 모든 업종 상승으로 시장 마감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를 만난다는 소식에 힘입어 이틀 연속 올랐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0.66 포인트(0.57%) 오른 2만 6496.6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73포인트(0.64%) 상승한 2938.13, 나스닥지수도 47.04포인트(0.60%) 늘어난 7950.78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에너지 1.28%, 금융주 1.02%, 기술주 0.64% 각각 올랐다.
이날부터 시작된 미·중 고위급 회담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 개장 이후 "금요일 중국 부총리를 백악관에서 만날 것"이라는 트윗을 올리면서 주가를 끌어 올렸다.
류 부총리도 무역수지와 시장접근, 투자자 보호 등의 상호 관심 문제에서 미국과 합의점을 찾을 용의가 있다고 밝히는 등 긍정 발언을 내놨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되는 점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한 물가 지표도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전월대비 변화 없음을 기록해 시장 예상 0.1% 상승에 못 미쳤다. 9월 CPI는 전년 대비로는 1.7% 올라 애널리스트 예상치 1.8%보다 낮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9월에 전월보다 0.1% 올랐다. 전문가 예상 0.2% 상승에 못 미쳤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로는 2.4% 높아져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른 경제 지표도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1만 명 줄어든 21만 명(계절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4주 만에 첫 감소다. 시장 예상 21만 8000 명보다 적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80.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74% 하락한 17.57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 확산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28% 오른 7186.36,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58% 상승한 1만 2164.20,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7% 상승한 5569.05,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0.92% 오른 3493.96으로 거래를 끝냈다.
국제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8%(0.96달러) 오른 53.33달러에 거래가 이뤄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측이 오는 12일 산유국 회담에서 수급 균형을 위해 추가 감산을 단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점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0.8%(11.90달러) 하락한 1500. 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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