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초격차 승부...13조1000억원 투자해 '퀀텀닷 OLED' 전성기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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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초격차 승부...13조1000억원 투자해 '퀀텀닷 OLED' 전성기 연다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9.10.1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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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2025년까지 기존 LCD서 '퀀텀닷 OLED' 중심으로 전환
아산1캠퍼스 Q1라인 구축, 국내 대학들과 '디스플레이 연구센터' 설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2025년까지 총 13조1000억원을 투자해 프리미엄 대형 디스플레이에 초격차 승부수를 던진다. 기존 LCD(액정표시장치)에서 ‘QD 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로 전환해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0일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갖고 2025년까지 QD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을 위해 총 13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QD 디스플레이는 퀀텀닷(Quantum Dot) 물질과 유·무기 발광재료 기술을 융합한 혁신적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설투자에 10조원,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에 3조1000억원을 각각 투자하고 아산1캠퍼스에 세계 최초 QD 디스플레이 양산라인인 ‘Q1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신규 라인은 초기 3만장(8.5세대) 규모로 2021년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 65인치 이상 초대형 QD디스플레이를 생산한다. 이를 위해 기존 8세대 LCD 라인을 단계별로 QD OLED 라인으로 전환하며,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QD 신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기존 LCD 분야 인력을 QD 분야로 전환 배치하는 한편, QD 재료연구와 공정개발 전문 인력도 신규로 채용할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LCD 주력 생산라인인 탕정 L8-1 생산라인은 가동을 중단했으며, 다른 LCD 생산라인인 L8-2와 L7-2에서도 감산을 통한 생산량 조절에 나선 상태다.

투자가 본격화되면 신규 채용 이외에도 5년간 약 8만1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소재·부품·장비 기업 20개사 등과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공급망 안정화 ▲원천기술 내재화 ▲부품경쟁력 제고 ▲신기술 해외유출 방지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소재·부품·장비 등 국내 후방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내 디스플레이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국내 대학들과 함께 ‘디스플레이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산학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의 막강한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대응해 우리 정부도 적극 지원에 나서며 ‘흔들리지 않는 디스플레이 강국’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올해 254억원이었던 디스플레이 분야 예산을 내년에는 1000억원이상 늘린 1113억원으로 편성해 공급망 안정화 및 R&D 개발 지원, 수요기업·공급기업 간 협력 모델 발굴 등 전방위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자연색에 가까운 빛을 내는 반도체 입자인 QD은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 성장 비전”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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