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추가 금리인하 놓고 위원간 의견대립...'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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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추가 금리인하 놓고 위원간 의견대립...'왜'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0.1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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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FOMC 의사록 공개...10명중 7명 금리인하 찬성
이달 29~30일 회의 추가 금리인하 단행 여부 주목
지난 9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놓고 위원간 의견대립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9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놓고 위원간 의견대립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9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놓고 위원간 의견대립과 함께 무역갈등에 크게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지난 9월 17~18일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통화정책 결정 투표권을 보유한 10명 위원 가운데 7명만 금리인하에 찬성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사스시티 연은 총재는 동결을 주장했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0.50%포인트 인하에 표를 던졌다.

금리 인하에 찬성한 위원들은 금리 인하가 필요한 이유로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 목표치(2%)에 이르지 못하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미 경제 침체 가능성을 거론했다.

일부 위원들은 "FOMC는 정책금리 추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위원회 기대와 일치할 수 있도록 조정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시장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일부 위원들은 "FOMC 성명에서 무역 불확실성에 대응한 금리 인하를 언제 끝낼지에 대해 명쾌함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향후 금리 인하 기조에 대한 분명한 신호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월 기준금리 인하 당시 "중간-사이클 조정"이라고 밝혔지만 9월 인하 시에는 '중간-사이클 조정'을 거론하지 않았다. 지난 9월 FOMC 성명에서는 관련한 구체적 메시지를 담지 않았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에서는 무역 갈등이 연준의 큰 관심사라는 점이 재확인됐다. 의사록에서 이 내용은 28차례나 언급됐고 위원들은 관세가 기업 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반복해서 표명했다.

위원들은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견고한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예상치는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제 무역 긴장과 외국 경제 발전이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해결되기 보다는 미국 경제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며 "여기에 올해 기업 투자와 제조업 약화는 예상보다 경제 성장세가 상당히 둔화될 가능성을 가리킨다"고 우려했다.

이어 "투자 지출과 제조업 새산, 수출의 장기적 약화 신호가 명확해지고 있다"며 "경기 침체를 나타내는 확실한 지표인 미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 FOMC는 10월 29~30일 열릴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될지 여부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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