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 인간의 시대’ 머지 않았나...日 AI 기술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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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제 인간의 시대’ 머지 않았나...日 AI 기술 어디까지
  • 오성철 기자
  • 승인 2019.10.09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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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예인 모사한 휴머노이드 인기...ATM· 농업용 수확로봇에도 기술 적용 확대
KOTRA 일본 오사카무역관

[오피니언뉴스=오성철 기자] 일본의 인공지능(AI) 기술이 ‘휴머노이드 로봇(인간의 형상을 닮은 로봇)’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분야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산업에서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OTRA 일본 오사카무역관은 일본의 AI시장 규모가 시스템 개발이 활발했던 2017년의 274억 7600만엔에서 2022년에는 2947억 5400만엔으로 커져 17년대비 11배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에 5G의 도입에 따라 실생활에서의 인공지능의 보급과 활용 폭이 더 넓어지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 유명 연예인 모사한 휴머노이드 인기

일본에서는 유명 연예인을 모사한 휴머노이드가 활약한 지 꽤 오래됐다.  2014년에 오사카대학의 이시쿠로(石黒)교수는 일본 예능에서 독설가 캐릭터로 크게 사랑 받고 있는 여장남자 개그맨  ‘마츠코 디럭스(マツコデラックス)’의 모습을 모방한 안드로이드 탤런트를 제작했다. 외형이나, 표정, 제스처 그리고 개그맨 특유의 말투를 그대로 재현한 덕분에 이 안드로이드는 일본의 여러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2017년에 등장한 일본 유명 사회자 ‘쿠로야나기 테츠코(黒柳 徹子)’를 모사한 휴머노이드 ‘토토(TOTTO)’는 3D스캔을 이용하여 더욱 정교한 모습과 진보된 기능을 탑재했다. 토토는 감정을 표현하고 폭 넓은 주제에 대해서 대화가 가능해 유튜브를 통해서 본인의 토크 쇼 ’토토의 방(トトの部屋)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토토의 꿈의 프로젝트 '토토의 방'. 자료=유튜브 

비즈니스 상황뿐만 아니라 병간호, 육아, 교육 등에서 휴머노이드의 쓰임새는 무궁무진하며 휴머노이드가 프로그램, 영상 등도 부가가치 창출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AI 기술 고도화를 통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얼굴, 성격 등의 데이터를 추가해 만족감을 높이려는 노력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 ATM 기기에 접목...안전 문제 해결사 노릇

AI 기술은 현금자동지급기(ATM)기기에 접목해 방범과 고령화 문제의 해결사 노릇을 하기도 한다. 세븐은행(セブン銀行)과 NEC는 얼굴인증 기술을 탑재한 ATM을 개발했다.이용자는 얼굴인식 ATM을 사용하려면 사용자는 사전에 스마트폰을 통해서 개인 정보를 입력한 후에 QR코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발급받은 QR코드를 ATM기기에서 인식한 후에 카메라에 얼굴과 본인확인서류를 촬영하면 본인 확인이 가능하다.

사전 정보 입력과 얼굴 인증만으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게 되면서, 은행업무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은행 비밀번호를 자주 잊어버려서 곤란했던 노인들이나 일반인들도 정보 노출로 인한 금융 피해사례를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극심한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 문제에 시달리는 농가에서는 AI 기술을 적용해 노동의 자동화를 꾀하고 있다. 파나소닉이 개발한 농업용 로봇인 수확로봇은 거리 화상 센서와 화상처리 알고리즘을 활용해 토마토의 색, 모양, 장소 정보를 분석한 뒤 수확 적기의 과일을 판독하고 수확한다. 

토마토 수확로봇. 자료=파나소닉 홈페이지

수확로봇은 최장 10시간동안 밤낮 없이 수확이 가능해 육체노동에 대한 농가의 부담을 줄여주고 작업시간의 감소에도 기여했다. 숙련자의 작업노하우를 AI 기술 통해 형식지화하면서 실제 작업이 로봇기술 등으로 무인화·간소화되면 농가의 일하기 방식에도 일대 변혁을 가지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정부는 ‘일본재흥전략 2018’에서 인공지능과 빅테이터를 활용해 저출산, 고령화 문제 등 사회적 과제의 해결할 것을 천명했다. AI활용에 있어서 소프트뱅크, KDDI, NEC, LINE, MUJIN 등의 IT기업과 파나소닉, 히타치조선, 파낙 등 같은 제조기업 의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중 소프트뱅크는 중국의 알리바바사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 IBM사, 한국의 스타트업 등 각국의 IT기업과의 협업을 통해서 AI기술의 고도화에 앞장서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의 응용이 사회 전방위로 이루어짐에 따라 이업종 간의 협업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AI가 수집한 정보와 데이터를 계량화해여 소비자 만족 및 서비스 개선에 연결시키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 점점 고도화되는 AI 로봇

소프트뱅크사가 2014년 개발한 로봇 페퍼(ペッパ‐)는 회전초밥 체인점 등의 비지니스 현장, 교육 등 다양한 생활 영역에서 단순노동력으로 활용된다. 세븐은행의 ATM기기, 수확로봇의 데이터 분석 기술은 인간이 할 수 없었던 정확성을 더해 기술을 고도화 하고 있다. 

사인웨이브라는 업체는 2020년 어린이 영어의무교육 도입에 맞추어 초등학생 등 영유아를 대상으로 AI를 이용한 영어회화 학습 어플을 개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원어민 발음이 가능하고, AI가 채점을 할 수 있는 어플”이라며 “일본 교사들이 영어발음이 좋지 않기 때문에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KOTRA 오사카무역관은 “인공지능기술은 2020년까지 환경인식, 감정이해, 행동예측이 가능해지는 수준까지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사회 전반에서 다양한 기술과 접목되어 편리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 기사는 KOTRA 일본 오사카무역관(작성자 조은지)에서 작성한 보고서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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