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보호주의·글로벌 경기둔화 영향...비관론 급속 확산
상태바
美경제, 보호주의·글로벌 경기둔화 영향...비관론 급속 확산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0.07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전문가, 올해와 내년 경기둔화 지속 전망
美, 내년 실질 경제성장률 1.8%로 크게 하락
경제예측 전문가들이 내년 미국 실질경제성장률이 보호주의와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트리뷴
경제예측 전문가들이 내년 미국 실질경제성장률이 보호주의와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트리뷴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경제가 보호주의·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비관론이 빠르게 확산됐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지난 9월 9일부터 16일까지 경제예측전문가 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전망 설문조사' 결과, 미국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올해 2.3%에 이어 내년 1.8%로 전망됐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조사는 작년 실질 경제성장률 2.8%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치다.

올해와 내년 전망치 중간값은 지난 6월 설문 결과인 2.6%, 2.1%에서도 급락하는 등 전문가들의 빠른 태도 변화를 보였다.

콘스턴스 헌터 NABE 회장은 "내년에도 확장은 하되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성장률이 2% 밑으로 떨어진다는 예측"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 응답자 81%는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이 하방 리스크에 노출됐다고 진단했다. 이 비율도 지난 6월 설문조사 때 집계된 60%보다 무려 21% 포인트나 치솟아  비관론 확산에 힘을 실었다.

경제조사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그레고리 데이코는 "전문가들이 올해 여름을 보내면서 단호하게 비관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는 세계 주요 경제권의 집단적인 경기둔화 속에서도 대체로 양호하다는 진단을 받아왔다.

고용시장은 반세기만의 최저 실업률을 기록할 정도로 튼실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제조업, 서비스업 경기에서 일부 경고음이 나오면서 경제 전반의 건전성에 의문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요인으로 미국 정부가 중국과 유럽을 상대로 주도하는 보호주의 통상정책이 거론됐다.

이번 조사에서도 응답자 53%가 통상정책을 2020년까지 미국 경제에 계속 영향을 끼칠 핵심적 하방 리스크로 꼽았다.

같은 물음에 응답자 12%는 글로벌 경기둔화, 10%는 금융시장 변동성, 6%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지목했다.

데이코는 "보호주의 득세, 통상 불확실성 확산, 글로벌 경기둔화가 미국 경제활동에 핵심 하방 리스크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