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기대감↑…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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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기대감↑…이유는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10.0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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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낸드 출하량 전망치 웃돌아
주요 증권사 목표주가 상향 조정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클린룸.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클린룸. 사진제공=삼성전자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국내증시 ‘간판’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실적 전망에 발맞춰 두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메모리반도체 출하량이 예상보다 양호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평균(시장 예상치)은 7조88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시장 예상치는 한달 전 6조331억원이었으나 최근 일주일 새 7조원 대로 성큼 올라섰다.

3분기 매출은 61조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의 시장 예상치 역시 석달 전 58조3637억원, 한달 전 60조2032억원에서 꾸준히 상향 조정됐다.

◆ D램‧낸드 출하량 증가율 예상 웃돌아

시장 전문가들은 실적 전망을 높인 이유로 ‘양호한 D램‧낸드 출하량’을 꼽았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D램과 낸드의 비트 그로스(bit growth·비트 기준 출하량 증가율) 전망치를 각각 10%대 중반, 한 자릿수대 후반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와 달리 현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D램의 3분기 비트 그로스를 20%대 후반, 낸드 비트 그로스를 20%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D램과 낸드의 비트 그로스는 각각 28%, 20%를 기록할 것”이라며 “기업 PC용 수요가 예상보다 좋았고 스마트폰 업체의 재고 축적과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출시로 모바일용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 역시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비트 그로스에 힘입어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 현재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3968억원이다. 다만 이달 들어 증권사가 발표한 전망치는 모두 4000억원을 웃돌았다. 매출액 시장 예상치의 경우 한달 전 5조9854억원에서 현재 6조700억원으로 높아졌다.

◆ 삼성전자 목표주가 ‘6만원대’로 상향 조정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올린 데 따라 최근 두 기업의 목표주가까지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4일 기존 5만5000원에서 6만5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앞서 KTB투자증권은 지난 2일 기존 5만3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현대차증권은 1일 기존 5만2000원에서 6만1000원으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특히 삼성전자 실적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된다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올 4분기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 점차 회복된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현대차증권의 노근창 연구원은 “내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높였다”며 “메모리반도체 예상 가격을 올렸고 폴더블폰 스마트폰 출하량 500만대를 가정해 IM(IT‧모바일) 사업부와 디스플레이 매출 전망을 상향했다”고 전했다.

KTB투자증권은 또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1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높이기도 했다. 충북 청주 M15 공장이 올 1분기 가동에 들어가면서 발생한 재고평가손 충당금이 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M15 초기 가동에 따라 원가율은 상승한 반면 낸드 가격은 급락해서 재고평가손이 발생했다”며 “최근 낸드 판가가 상승 전환했고 3차원(3D) 낸드 고단화(高段化)로 원가 또한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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