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워치] 시위현장, 마스크 만 써도 체포...'복면금지법' 긴급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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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워치] 시위현장, 마스크 만 써도 체포...'복면금지법' 긴급시행
  • Jim HorYeung 홍콩통신원
  • 승인 2019.10.0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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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와 방독면을 쓴 홍콩 대학생들이 지난 2일 거리에 앉아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이었던 1일 시위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은 고등학생 청즈젠의 회복을 기원하면서 경찰을 비판하는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마스크와 방독면을 쓴 홍콩 대학생들이 지난 2일 거리에 앉아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이었던 1일 시위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은 고등학생 청즈젠의 회복을 기원하면서 경찰을 비판하는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Jim HorYeung 홍콩통신원] 홍콩 정부가 마스크를 포함해 얼굴을 가리고 도심 시위를 벌이는 시위자들을 체포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한 ‘복면금지법’을 긴급 발동했다. 이는 홍콩 정부가 4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와 반 중국, 반 정부 시위를 막기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4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행정부는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입법부에 복면금지법을 긴급법안으로 발의했다. 긴급법안은 당일 표결 처리가 가능해, 이날 입법회가 의결하면 복면금지법은 5일 0시부터 시행된다.

현재 국회에 해당하는 홍콩 입법회는 친중 성향 정당이 장악하고 있어 긴급법안 통과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홍콩 행정부가 긴급법안을 입법회에 제출한 것은 지난 1997년 홍콩 반환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그동안 시위 현장에서 폭력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시민들을 체포할 수 없었지만 이젠 마스크 등을 착용만 할해도 공권력이 동원돼 체포할 수 있게됐기 때문이다.  

친 정부의 정당과 정치인들은 복면금지법 시행에 대해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홍콩 여당은 프랑스와 캐나다 등 여러 나라가 ‘복면금지법’을 실행하고 있다며 국제적인 선례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야당 측은 “복면금지법 시행을 반대한다”면서 “앞으로 시위에서 더 격렬한 충돌이 생길수 있다”고 정부 결정을 맹비난 했다

지난 1일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에 홍콩에서 열린 반중 시위에서 한 시위 참가자가 가이포크스 복면을 쓴 채 천안문 사태를 상징하는 탱크맨 사진을 들고 시위하고 있는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지난 6월이후 매 주말 열린 홍콩 시위에 시민들은 대개 마스크를 쓰고 참가했었다. 5일부터 복면금지법 시행에 따라 경찰은 마스크를 쓴 시위 참가자들을 체포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부터 복면금지법이 시행되면 얼굴을 마스크 등으로 가리고 집회에 참석한 참석자는 벌금 2만5000 홍콩달러나 1년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단, 이 법안은 건강상의 이유로 마스크 등을 착용한 사람은 예외를 적용했다. ‘복면금지법’은 홍콩 온 구역이나 24시간 실행하는 것이 아니고 지정한 장소에서만 실행한다. 예를 들면 불법한 집회나 시위 현장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면 복면 금지 법을 위반하고 불법 행위로 간주한다. 

이 같은 행정부의 결정은 시위가 장기화되고 공권력 투입을 정당하하고 강화시켜 폭력 시위를 부추긴데 기인한다.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이었던 지난 1일 홍콩 전역에서 벌어진 시위에선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화염병이나 이와 유사한 치명척인 무기로 경찰을 공격한바 있다. 

이를 빌미로 행정부는 이날 복면금지법 시행을 전격 발표할 수 있었다. 이로인해 시민들의 캐리 람 행정수반에 대한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콩 정부는 지속된 폭력 시위를 멈추게하기 위해 ‘통행금지’ 시행도 만지작 거린 것으로 현지 언론에선 보도했다. 정부 소식통은 만약에 통행금지를 실시한다면 홍콩 국제 이미지나 경제에 큰 영항을 미칠 것을 우려해 통행금지 시행은 일단 미루고 복면금지법부터 긴급 실행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 Jim Hor Yeung(짐호영) 홍콩 통신원은 홍콩에서 태어난 홍콩인이다. 한국의 문화와 정세에 관심이 많은 홍콩 저널리스트로 현재 홍콩현지 방송국에서 보도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어에 능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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