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만의 쇳물 누적생산 10억톤 달성...'제철보국' 포스코의 염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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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만의 쇳물 누적생산 10억톤 달성...'제철보국' 포스코의 염원도
  • 문주용 기자
  • 승인 2019.10.04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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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6월9일 첫 쇳물생산...조강생산 10억톤 달성
국내 철강 후방산업을 비약적 발전 이끌어

[오피니언뉴스=문주용 기자] '제철보국'을 내걸고 1973년 6월 첫 쇳물을 생산했던 포스코가 지난 3일 조강생산 누계 10억톤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포스코의 조강 생산은 지난 73년 첫 스타트를 끊은 이래 16년 만인 1989년 1월 누계로 1억톤을 달성했다. 이어 32년만에 5억톤을, 그리고 이번에 46년만에 10억톤 달성이라는 고지에 올랐다. 

1억톤에서 5억톤을 달성하는데 32년이 걸렸지만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설비 합리화를 통해 추가 5억톤은 14년만에 달성한 것.  

조강생산 10억톤이라는 가치를 실감하려면 적절한 비유가 필요하다. 포스코는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인 38만km를 두께 2.5mm, 폭 1219mm인 철판(열연코일)으로 연결할 경우 54번 왕복할 수 있는 철판 생산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중형 자동차를 10억대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고, 롯데월드타워를 약 2만개를 건설해낼 수 있는 양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대기록을 세우는 동안 포스코도 비약적 성장을 이룩했고 철강 후방산업도 크게 성장했다. 

1973년 6월9일 포항제철소 제 1고로에서 쇳물이 생산되는 순간, 만세를 부르고 있는 박태준 당시 사장(가운데) 등 포항제철 관계자들. 사진 제공= 포스코
1973년 6월9일 포항제철소 제 1고로에서 쇳물이 생산되는 순간, 만세를 부르고 있는 박태준 당시 사장(가운데) 등 포항제철 관계자들. 사진 제공= 포스코

포스코의 첫 쇳물이 나온 1973년 국내 조강생산능력이 103만톤, 조선 건조량은 1만 2천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자동차생산은 2만 5천 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포스코의 국내 조강생산은 3770만 톤, 조선 건조량은 770만 CGT, 자동차생산은 402만 9천 대로 성장해 포스코의 염원이었던 '제철보국'이 현실화된 것. 
 
포스코는 현재 광양·포항제철소가 단일제철소로 조강생산 세계 1, 2위에 올라서 있다며, 자동차 외판용 고강도 도금강판, 태양광 구조물용 합금도금강판, 극저온용 고망간강, 압력용기용 9% 니켈강 등 국내외 핵심산업에 고품질의 철강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양질의 철강재를 기반으로 강재를 활용한 용접기술 및 엔지니어링 등 솔루션을 함께 제공해 인천국제공항, 롯데월드타워, 인천대교,23,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등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는 건축, 교량, 조선 등 전방위에서 국가 산업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누적 조강생산 10억톤 달성은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와 세계 철강업계의 공급과잉이 심화되는 어려운 환경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초기 국내 산업발전 중심에 멈추지 않고 글로벌시장 공략을 통해 거둔 결실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원가절감 노력, 끊임없는 혁신을 추진해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WSD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10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또  철강산업 고유의 스마트 공장 플랫폼을 구축해 지난 7월 국내기업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이 뽑는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할 ‘등대공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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