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뭐하지?] 대한민국 컬링 대표팀 키운 마늘의 힘...경북 의성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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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뭐하지?] 대한민국 컬링 대표팀 키운 마늘의 힘...경북 의성으로 가자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19.10.03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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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여성컬링팀 싸인회 열린다...'2019 의성슈퍼푸드 마늘축제'
부석사 무량수전과 함께 최고(最古) 목조건물 ‘만취당(晩翠堂)’
자녀들과 다양한 농촌체험 해볼수있는 '교촌 농촌체험마을'
사진=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팀킴'.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네 명이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는 팀. 상대의 스톤을 견제하며 전술과 지략으로 하우스 안에 스톤을 넣어야 하는 게임, 컬링. 지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로 여자 컬링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그 후에도 동계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등 여러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대한민국 국가대표 여자 컬링팀.

"영미~~~!"를 외치던 그들을 키운 곳은 '한국 컬링의 메카' 경북 의성군이다.

단군 신화 속 곰과 호랑이가 인간이 되기 위해 먹었던 쑥과 마늘. 특히 밤낮의 일교차가 크고 혈암으로 구성된 토양에서 재배된 의성 마늘은 유효성분 함량이 높고 마늘 고유의 향과 약리작용이 뛰어나다고 전해진다.

의성마늘은 단단하고 쪽수가 6∼8쪽으로 국내 마늘 총 생산량 중 점유율은 크지 않지만 육쪽마늘이라 선호도가 높은 편.

마늘의 매운맛으로 세계를 제패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여성 컬링팀의 고향, 이번 주는 의성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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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팀 싸인회가 열린다고?...'2019 의성슈퍼푸드 마늘축제'

경북 의성의 자랑 '제 2회 의성슈퍼푸드마늘축제’가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개막일인 4일 '풍년기원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전통시장부터 의성군청까지 거리 퍼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며 의성마늘의 비밀을 주제로 공연과 야간 도심파티가 열린다. 

5일에는 경북체육회여자컬링팀 ‘팀킴’의 팬싸인회가 열리며 마늘올림픽, 청소년 축제 ‘춤신가왕’ 등 특색 있고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축제 마지막날에는 유명가수들의 공연과 의성군민노래자랑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경북개발공사 블로그
의성 마늘 형상의 공중 화장실.사진=경북개발공사 블로그

이 밖에도 의성 우수 농특산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슈퍼푸드 장터, 예술공방 등이 상시 운영되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제2회 의성슈퍼푸드 마늘축제에 많은 군민들과 관광객들이 참여해 깊어가는 가을을 함께 즐기셨으면 한다”면서 “남은 기간 더욱 철저히 준비해 방문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며, 모두 함께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 군청길 31. 의성군청 및 시가지 일원.

 

한석봉 휘호가 남아있는 만취당.사진=의성군청
한석봉 휘호가 남아있는 만취당.사진=의성군청

◆퇴계선생 제자 김사원이 세운 ‘의성 만취당(晩翠堂)

만취당은 점곡면 사촌마을에 위치한 누각형 가옥으로 퇴계 이황의 제자 만취당 김사원이 학문을 닦고 후진 양성을 위해 건립한 건물이다.

부호군(조선시대 5위의 종4품의 관직)을 지낸 김사원은 조선 전기 문신으로 천성이 인자하여 자신의 재산을 털어 배고픈 백성들을 돌봤고, 임진왜란 때에는 의병장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만취당은 선조 15년부터 3년간에 걸쳐 완성하였으며, 현재는 정면 5칸, 측면 4칸 규모로 남아있다.

한석봉  만취당
한석봉이 쓴 현판 글씨. 사진=문화재청

원래 안동 김씨 종실(宗室)로 사용하기 위해 정면 3칸, 측면 2칸 대청으로 건립하였으나, 거실로 사용하기 위해 1727년에 복재 1칸을 증축, 1764년에는 서소익실 2칸을 증축하여 현재와 같은 T자형의 형태를 이루었다.

영주의 '부석사 무량수전'(국보 제 18호)과 함께 가장 오래된 사가(私家)의 목조건물로 꼽힌다. 현판의 글씨는 김사원과 동문인 명필 한석봉이 썼다. 

1983년 6월 20일 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제169호로 지정되었던 의성 만취당은 2014년 6월 5일 보물 제1825호로 승격되었으며, 의성 김씨 만취당파 문중에서 보존, 관리하고 있다.
경상북도 의성군 점곡면 만취당길 17.

마을 서편의 허한 기를 보완하기 위해 조성된 사촌가로숲.사진=의성군청
마을의 허한 기(氣)를 보완하기 위해 마을 서편에 조성된 사촌 가로숲. 사진=의성군청

 

◆서애 유성룡이 태어났다는 ‘사촌 가로숲’

사촌 가로숲은 600여년 전 고려말, 안동 김씨 김자첨이 안동에서 사촌으로 이주하면서 '서쪽이 허하면 인물이 나지 않는다'는 풍수지리설 따라 마을 서편의 허한 기를 보완하기 위해 조성한 숲이다.한편으로는 삶의 터전을 보호하기 위한 방풍림 역할을 하여 농사에도 도움을 주었다고 전해진다.

서애 유성룡의 어머니가 사촌에 있는 친정집에 다니러 왔다 산기가 있어 이 숲에서 서애 유성룡을 출산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기도 하며 느티나무 등 10여종 500여 그루의 노거수(老巨樹)가 집단 단층림을 형성하고 있어 경관적 가치가 있으며 선조의 자연관 및 유교관을 잘 보여주고 있는 자연문화재다.

1999년 4월 6일 천연기념물 제 405호로 지정되었고 경상북도 내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풍치림이다.

특히 왜가리가 서식하고 자녀와 체험 학습을 할 수 있어 가족 나들이로 좋으며 다만 탐조시 원색 의상을 피하여 새들에게 경계심과 자극을 주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새들 아래로 지나다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경상북도 의성군 점곡면 일직점곡로 1112-4.

사진=의성군청
교촌농촌체험마을 전경.사진=의성군 공식블로그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인상적인 '교촌 농촌체험마을'

풀벌레 소리와 새들의 지저귐이 매일 들리는 농촌마을 교촌리에는 큰 하천인 위천이 흐르고 위천으로 흘러들어가는 작은 지류가 흐른다. 

'교촌(村)'이란 이름은 '비안향교'가 자리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비안향교'는 마을을 굽어 내려다 보고 있으며, 드넒은 들판이 펼쳐져 있고, 위천에서 조개잡이와 물놀이를 할 수 있어 이용객들이 농촌생활을 체험하고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준비된 마을이다.

교촌마을은 다양한 자원을 바탕으로 서당체험캠프, 전통놀이캠프, 전통먹거리만들기, 건강캠프, 농촌체험캠프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마을부녀회에서는 촌두부, 메밀묵, 참기름 등을 만들어 체험객들에게 판매도 한다.

 

아이들과 해볼수 있는 '떡메치기' 체험.사진=의성군 공식 블로그
아이들과 해볼수 있는 '떡메치기' 체험.사진=의성군 공식 블로그

계절별로는 봄에는 밭 갈기, 농작물 파종, 모내기, 산나물 채취 등을, 여름에는 밭작물 관리, 논매기, 미꾸라지 잡기 등을 해볼 수 있고 가을에는 고구마 캐기, 산림욕, 산악 달리기, 떡메치기 등을, 겨울에는 썰매타기, 연날리기 등 민속놀이 위주의 체험이 가능하다.

교촌 초등학교 폐교를 매입하여 마을 조경, 원두막, 야외 수영장, 연못, 소공원, 황토방, 숙소 등 100여명의 체험객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 리모델링했다.

경상북도 의성군 안계면 교화길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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