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망하게 할' 스타트업 발굴...627억 개방형혁신 펀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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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망하게 할' 스타트업 발굴...627억 개방형혁신 펀드 조성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9.09.3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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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계열사와 산업은행 참여...유통·O2O·물류 부문 집중 육성
기존 육성 스타트업에 추가 지원…화학·식음료·문화 펀드 신규 조성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제공=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제공=롯데지주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롯데그룹은 혁신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KDB산업은행과 627억 규모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펀드’를 조성한다.

3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번 펀드 출자에는 ▲롯데쇼핑 ▲롯데GRS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 ▲코리아세븐 ▲롯데면세점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정보통신 ▲롯데액셀러레이터 등 8개 계열사와 KDB산업은행이 참여했다.

롯데그룹내 스타트업 투자법인인 ‘롯데액셀러레이터’는 관련 펀드를 운용해 유통·O2O(온오프라인 연계)·물류 부문 등에서 ‘롯데를 망하게 할 기업’을 발굴·육성할 방침이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이 펀드를 통해 초기 벤처 종합지원 프로그램인 ‘엘캠프’에서 육성한 스타트업을 선별해 후속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유통플랫폼과 O2O(온오프라인 연계), 물류 부문 등에서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은 물론, 글로벌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재 50억원을 직접 출연해 설립한 창업보육법이다. 당시 신 회장은 ‘회사를 망하게 할 기업을 찾으라’는 특명까지 내리는 등 스타트업 육성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015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데이'에 참석해 스타트업 부스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015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데이'에 참석해 스타트업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지주

신 회장은 특히 지난달 이스라엘을 방문해 엘리 코헨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을 만나 이스라엘의 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더불어 현지 신기술 업체와 연구소 등을 잇달아 방문해 롯데와 시너지 창출 및 벤치마킹 방안을 모색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외부 투자사와 함께 펀드를 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이번 출자로 총 1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영하게 됐다. 지난해 6월 각각 272억원(롯데스타트업펀드1호), 21억원(롯데사내벤처펀드1호)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옴니채널 구축과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 펀드 조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화학과 식음료, 문화 콘텐츠 분야에 집중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액셀러레이터는 법인 출범 이후 지금까지 ‘엘캠프’ 72개사(1~5기), ‘엘캠프 부산’ 10개사 등 100개가 넘는 스타트업을 지원해왔다. 최근에는 엘캠프 6기의 선발을 완료,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지원 및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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