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태그] 트럼프 탄핵 불확실성...삼성전자 3분기 실적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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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태그] 트럼프 탄핵 불확실성...삼성전자 3분기 실적 관심↑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9.29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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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발표 돌입...
2100선 돌파여부 주목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새 불안 요인으로 떠올랐다. 탄핵이 실현된 가능성은 낮지만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관심은 3분기 실적 시즌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다음달 4일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를 통해 반도체 업황 개선 신호를 확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2100선에서 상단이 제한될 전망이다. 앞서 지수는 지난 26일 전주 대비 2.0% 하락한 2049.93에 마감했다. 

#트럼프탄핵 : 단기 악재

미중 무역분쟁이 다음달 10·11일 예정된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우려가 불거졌다. 미국의 실질적인 탄핵 절차에 따르면 상원이 탄핵소추안에 대한 최종 결정 권한을 갖는다. 현재 상원 의석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다. 민주당 주도로 하원이 탄핵 소추안을 가결하더라도 실제 탄핵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셈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탄행 가능성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는 차익 매물 출회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를 감안하면 시장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경제지표 개선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악재인 만큼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위원발언 : 통화정책 향방 확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또한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주에는 리차드 클라리드 연준 부의장을 비롯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앞서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긴 했으나 시장이 기대하던 연내 추가 인하에 대한 신호는 나오지 않았다. 연준 위원 간에도 금리 결정을 둘러싼 의견 차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연준 위원들의 연설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과 추가 금리인하 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전망이 부진한 점을 감안하면 연준 위원들은 '매파(통화 긴축 선호)'보다는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성향의 발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3분기실적 : 반도체 업황 주목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될수록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 주목할 전망이다. 먼저 다음달 4일 삼성전자가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 시즌의 문을 연다.

시장은 실적뿐 아니라 반도체 업황 개선 신호에 주목하고 있다. 지지부진했던 반도체 업황이 올 연말부터 되살아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해서다. 현재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7조원으로 업황 회복 기대감을 반영해 최근 한 달 새 상향 조정됐다.

이번 삼성전자 실적과 반도체 업황 전망은 향후 국내 상장사의 실적 방향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가 커지면서 이번 실적 시즌은 시장에 중립 이상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3분기를 기점으로 4분기의 경우 지난해 기저효과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라 실적 발표 이후 단기적인 조정을 거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삼성전자 실적 발표 전 주가가 기대감에 힘입어 미리 상승한 경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더라도 시장에서는 숨고르기 차원의 차익 실현이 이뤄질 수 있다"며 "현재로선 4분기와 내년 반도체 업황 개선 가능성을 감안해 '비중 확대'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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