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비세 인상전 마지막 주말 전국 마트 쇼핑객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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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비세 인상전 마지막 주말 전국 마트 쇼핑객 북적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09.28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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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일부터 기존 8%에서 10%로 2% 포인트 인상
소비세 인상 3일전 쇼핑리스트 적어 사전구매고객 몰려
생필품 매출 이번주 들어 전년동기비 2.5배 이상 증가
일본에서 소비세 인상 3일전인 28일 생필품 등 제품을 사전에 구매하려는 고객으로 점포 북적거렸다. 사진=NHK
일본에서 소비세 인상 3일전인 28일 생필품 등 제품을 사전에 구매하려는 고객으로 점포 북적거렸다. 사진=NHK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일본에서 소비세를 10%로 인상하기 3일 앞둔 마지막 주말인 28일 전국 각지 점포에서 세율 8%에 생필품 등을 미리 사두려는 쇼핑객으로 혼잡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도쿄(東京)도 타마(多摩)시 홈쇼핑센터인 케요데이토에는 이날 오전부터 소비세가 오르기전에 선호하는 물건을 미리 구매하려는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화장지 등 일부 생필품은 손님 눈에 띄기 쉬운 출입구 근처에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고객을 맞이했다.

쇼핑센터 관계자는 휴지, 세제, 샴푸 등 생필품 매출은 이번주 들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5배에 달했다.

쇼핑리스트를 적어온 한 여성 고객은 생필품은 오늘 2년치를 미리 사놓으려고 한다소비세 인상에 따라 8엔 짜리 제품이 10엔으로 오르는 것은 가계에 적지 않은 부담이라고 털어놨다.

전동보조자전거 구매손님 평소보다 크게 몰려

자전거 전문점의 경우 소비세 인상 영향에 따라 일반 생필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전동보조자전거 수요가 평소보다 많았다.

도쿄 세타가야(世田谷)구 한 자전거 판매점은 이달 들어 전동보조자전거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달중 전동보조자전거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60% 늘었다. 이날은 예약판개가 10대 이상이뤄진 가운데 10만엔대 중반 모델이 인기를 모았다.

모 여성고객은 "소비세 인상전에 인기 많은 자전거 모델 2대를 이달중 구입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자전거 판매점인 사이클 베이스 아사히직원 쿠도 토시타카(工藤俊貴)씨는 "소비세 인상전에 사고 싶다는 고객이 증가했다예년같으면 9월들어 비수기를 맞았지만 올해는 매우 바쁜 9이라고 은근히 자랑했다.

주류도 증세전 인기 구매제품 대열 합류

소비세가 10%로 오르는 증세 영향으로 주류도 구매가 크게 늘어난 품목이다.

치바(千葉)현 카시와()시 주류판매 전문점 야마야는 맥주나 탄산과 과즙을 넣은 주류음료인 츄하이케이스 매장 마련과 함께 맥주 등에 대한 할인서비스를 실시했다.

연말 선물용 술을 사전에 구입하는 고객도 많아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 늘었다.

소비세 인상전 마지막 주말인 이날 많은 사람이 자동차를 타고 가게를 찾아 주로 캔맥주 24개짜리 제품을 찾았다.

40대 여성은 "오늘 오전중 화장품, 프린터 토너 등을 샀다오후에는 술을 사려고 가게를 찾아 미리 필요한 물건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맥주 4상자를 구입한 42세 남성은 "매일 밤 아내와 저녁 반주를 하는데 조금이라도 가격이 저렴할 때 사려고 했지만 구매량이 많아 무겁고 지쳤다"고 털어놨다.

약국도 고객이 붐비며 매출 2배 증가

소비세율이 인상되기 전 마지막 주말인 이날 코우치(高知) 시내의 약국(드러그스토어)은 세율이 낮을 때 일용품을 사재기하려는 사람으로 떠들썩했다.

코치시 교외 드러그스토어에는 이날 오전부터 많은 쇼핑객이 찾아 화장지, 기저귀, 리필용 세제 등을 차례로 구매하는 등 일부 제품은 개점후 불과 1시간여 만에 모두 팔렸다.

이 점포는 관계자는 " 갑작스런 수요를 내다보고 1개월 정도 전부터 기저귀 등을 평소 2배 가량 들여왔다대량 구입할 경우 가격할인을 통해 매출이 2배 늘었다고 밝혔다.

약국 체인의 지역 매니저인 후나키 켄타(船木健太)씨는 "10일 전부터 손님 수도 2배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기권 구입을 위한 임시 창구도 마련.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철도와 버스회사는 내달 초하루부터 운임을 인상하지만 정기권 등은 다음달 이후 이용해도 이달 중 구입하면 세율은 8%로 지불한다.

노면 전차나 버스를 운행하는 히로시마(広島)시의 히로시마전철에서는 이용한 14일전부터 정기권 구입이 가능하다.

소비세율 인상까지 앞으로 3일 남은 가운데 히로시마전철에서는 보통 평일에만 운영하는 히로시마 시내 2개 정기권 판매 창구를 토요일인28일도 임시로 열어 대응했다.이 중 히로시마 시 니시(西)구 요코가와마치(横川町) 상업빌딩 2층 창구에는 8%에 구입하려는 이용객이 차례로 방문했다.

내달 1일부터 소비세 인상에 따른 히로시마전철의 노면전차는 하쿠시마(白島)선을 제외한 히로시마 시내의 노선에서 1개월짜리 정기 승차권이 지금보다 60엔 오른 7190엔이다.

고교생 딸의 정기권을 구입한 히로시마시 나카 구의 46세의 남성은 "정기 이용권 기한이 다음 달 10일까지인데 조금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소비세율이 오르기 전에 바꾸려고 왔다"고 밝혔다.

일본 소비세는 201441일부터 기존 5%에서 8%로 인상 이후 56개월만에 10%로 인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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