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완판…2021년 1000만대 시대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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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완판…2021년 1000만대 시대 열까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9.09.26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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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폴드, 1·2차 완판…아이폰11 '혁신 결여' 호재
삼성디스플레이, 갤럭시폴드용 패널 생산 늘려
삼성 갤럭시폴드를 소개하고 있는 고동진 삼성전자 IM 부문장(사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삼성 갤럭시폴드를 소개하고 있는 고동진 삼성전자 IM 부문장(사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혁신 아이콘으로 떠오른 삼성전자 ‘갤럭시폴드’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갤럭시폴드’가 오는 2021년 연간 1000만대 판매 시대를 열 것이라고 전망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폴드 패널 생산을 이달 약 7만에서 다음달 10만대로 늘린다.

사후서비스(AS)용 물량도 기존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공급 물량의 10~20%를 AS 용도로 책정하는데 폴더블은 이보다 더 많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당초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갤럭시폴드를 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더버지와 블룸버그, CNBC 등 외신들은 보호필름·힌지 결함을 지적해 출시가 연기됐다.

고동진 IM 부문장(사장)은 지난달 갤럭시노트10·10+ 언팩에서 “내 속을 뒤집어 보여줄수 있다면 아마 새카맣게 타 있을 것”이라며 갤럭시폴드 출시연기에 대한 심정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 불량 이슈를 대부분 해소하고, 지난 6일 국내에 우선 출시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1차 예약은 10여분 만에 완판, 18일 재개된 2차도 1시간 만에 끝났다.

출고가만 239만원에 달하는 고가품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기대감, 한정된 공급 물량에 따른 희소성 등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애플이 새로 내놓은 아이폰11는 혁신이 결여됐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미국의 화웨이 견제는 갤럭시폴드의 향후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을 비롯한 독일, 싱가포르, 프랑스 등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보다 약 40만원 정도 높은 출고가가 책정됐지만 완판을 기록했다. 게다가 27일 출시 예정인 미국 시장의 경우 갤럭시폴드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동통신사들이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증권가에서도 갤럭시폴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올해 50만 대 내외의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매출액 기준 1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0년 신규 2개 모델 출시가 전망되는 가운데, 두께를 크게 줄인 모델의 경우 많은 판매량이 기대된다”고 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갤럭시폴드가 오는 2021년 1000만대 판매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초격차 전략이 갤럭시폴드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구현되고 있다”며 “판매 호조와 폴더블 디스플에이에 대한 애플의 장착 요구가 커질 경우 삼성디스플레이는 A5라인에 대한 조기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폴더블 디스플레이 공급체인인 SKC코오롱PI, 이녹스첨단소재, KH바텍도 본격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6.7인치 수준의 클램셸(폴더폰 방식) 디자인 폴더블폰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초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관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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