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백색 가전 국내 생산 종료...'63년 역사' 막 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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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백색 가전 국내 생산 종료...'63년 역사' 막 내리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09.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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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야오공장 25일 냉장고 생산라인 가동 중단
경영개혁 추진방침...지난해말 도치기 액정TV공장 멈춰
샤프 일본내 생산제품...액정 패널, 태양전지, 전자부품 등
샤프가 냉장고 생산라인을 중단함에 따라 백색가전 제품 국내 생산을 마감했다. 사진=교도통신
샤프가 냉장고 생산라인을 중단함에 따라 백색가전 제품 국내 생산을 마감했다. 사진=교도통신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샤프는 일본 오사카(大阪)부 야오(八尾))시 냉장고 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백색 가전제품 국내 생산을 종료했다.

샤프는 지난해말 도치기(栃木)현 액정TV 생산공장 가동중단에 이어 지난 1956년 가동하기 시작한 야오 공장 가동중단으로 백색 가전 63년 역사의 막을 내렸다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일본내 가전제품 생산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은 2016년 샤프를 인수한 타이완(臺灣) 홍하이(鴻海·폭스콘)의 다이정우(戴正呉) 회장이 추진하는 경영개혁에 따라 글로벌 생산체제로 재편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오 공장은 백색 가전 생산 거점으로 샤프가 종합가전 메이커로 성장하는 주춧돌이 됐다.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이 해외로 생산기지가 이관되는 가운데 수송비가 비싼 냉장고만은 국내에서 연 수십만대의 생산을 계속했다. 앞으로 야오 공장은 사업을 정리하는 본부 기능이나 연구 개발 거점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야오공장 가동중단에 따라 냉장고 생산은 이달부터 태국 공장 등으로 옮겨 원가 경쟁력 강화와 해외 판매 확대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야오 공장 인력은 배치 전환 등으로 유지하고 기획 및 개발은 국내에서 계속하기로 했다.

샤프가 국내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일부 대형TV, 중소형 액정 패널, 태양전지, 전자 부품이다. 세라믹 팬 히터와 업무용 조명은 국내 위탁업체가 생산을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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