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팀, 세계 최초 iPS 세포이용 복수장기 동시 제작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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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구팀, 세계 최초 iPS 세포이용 복수장기 동시 제작 성공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09.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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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람에게 이식위해 장기와 동시 혈관배양 과제남아
胃 상하부 조직세포 결합 배양 통해 간·췌장·담관 생겨
연구결과 영국 과학지 네이처 인터넷판에 실려
일본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성공한 iPS 세포를 통해 만든 미니 다장기의 형광현미경 화상.적색부분 간, 하늘색 담관, 황색은 췌장이다. 사진=도쿄의과치과대
일본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성공한 iPS 세포를 통해 만든 미니 다장기의 형광현미경 화상.적색부분 간, 하늘색 담관, 황색은 췌장이다. 사진=도쿄의과치과대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일본 의학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인간의 '유도만능줄기(iPS)세포'에서 간과 담관, 췌장 등 복수의 장기를 동시에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iPS세포는 다양한 인체 세포로 분화될 수 있는 원시 세포를 가리킨다.  iPS 세포는 다 자란 성인의 세포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줄기세포로 만든 것으로 배아·복제배아 줄기세포에 비해 생명윤리 논란에서 자유롭다.

iPS 세포를 이용한 지금까지의 연구는 신경이나 심장 세포 등 특정 세포를 만드는 게 대부분이었다. iPS 세포로 각각의 장기가 연결된 복수의 미니 장기를 만드는 데 성공하기는 세계에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장기 동시 제작에 성공한 다케베 다카노리(武部貴則) 도쿄(東京)의과치과대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3년 iPS 세포에서 처음 미니 간을 만드는 데 성공한 팀이다.

이번 연구는 우선 인체의 여러 조직이 되는 iPS 세포를 위와 장 등 소화기가 되기 전 단계까지 배양했다. 이중 위(胃)의 윗부분으로 변화하는 세포와 작은창자에 가까운 아랫부분으로 변화하는 세포의 토대가 되는 2개의 조직을 만들었다. 두 조직을 붙여 배양하자 간과 췌장들을 연결하는 담관의 기초 세포가 생겨났다.

이 세포를 배양하자 간과 담과, 췌장이 연결된 미니 장기가 만들어졌다. 크기는 모두 합해 1㎝ 정도로 수정 1~2개월 후 태아의 장기 크기 수준이다. 간에서 다른 장기로 액체가 흐르는 등 어느 정도 기능하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한다.

실제 사람에게 이식하기 위해 장기와 동시에 혈관도 만들어야 한다. 연구팀은 앞으로 혈관도 동시에 배양할 수 있게 되면 이식 치료에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케베 교수는 지금까지 미니 간을 만드는 것에도 성공했지만 "이식 후 장기간 기능시키려면 이웃 조직과 연결된 장기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25일자 영국 과학지 네이처 인터넷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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