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인터파크, 카카오, KT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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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인터파크, 카카오, KT 3파전
  • 조희제
  • 승인 2015.10.0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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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예비인가 신청 마감 결과...12월 중 23년만의 은행업 신규진출자 발표

‘누가 인터넷전문은행 허가를 받을 것인가’

1일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3곳의 컨소시엄이 예비인가 신청을 제출했다.

▲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결과 인터파크, 카카오, KT 등 3파전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예비신청을 받은 금융위 은행과 모습. /연합뉴스

신청 마감날인 이날 예비신청을 제출한 곳은 인터파크컨소시엄, 카카오컨소시엄, KT컨소시엄등 3곳이다.

중소벤처기업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꾸려 도전했던 500V은 내년6월이후 2차신청을 노리겠다며 신청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경쟁상대가 3곳으로 줄어들면서 3곳중 몇 곳이 은행업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애당초 금융당국은 1~2곳에 대해 인터넷전문은행 허가를 내줄 방침이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2곳이 23년만에 은행시장에 신규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심사상황을 보고 좀더 유연하게 생각해보겠다”며 추가허용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신청서가 접수되면 금감원의 삼시,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12월에 금융위가 최종적으로 예비인가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심사배점은 1,000점 만점에 사업계획 700점, 자본금규모 100점, 주주구성계획ㄷ 100점,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및 물적 설비 100점으로 나눠졌다.

금융업계에서는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예비인사 신청은 현행 은행법에 따라 이뤄지는 1단계 시범사업이다. 인터넷은행에 한해 은산(은행과 산업자본) 분리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내년에 2단계 예비인가 신청을 받겠다는게 금융당국의 복안이다.

 

인터파크컨소시엄

인터파크 컨소시엄에는 인터파크와 SK텔레콤 외 부문별로 ▲ 유통(GS홈쇼핑·BGF리테일) ▲ 핀테크(옐로금융그룹) ▲ 결제(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 플랫폼(NHN엔터테인먼트) ▲ 솔루션(지엔텔·한국전자인증·세틀뱅크) ▲ 금융(IBK기업은행·NH투자증권·현대해상화재보험·한국증권금융·웰컴저축은행) 등 모두 15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인터넷은행의 명칭을 가칭 '아이-뱅크'(I-BANK)로 정하고, "고객의 모든 경제생활을 핀테크(금융기술)와 연계해 혁신과 상생의 창조 금융을 실현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아이-뱅크의 설립자본금은 3,000억원이며, 인터파크 그룹은 자본금의 약 3분의 1(우선주 포함)을 출자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아이-뱅크의 최대 강점으로 컨소시엄 참여사의 2억명 고객 등에 대한 '빅데이터'를 내세우고 있다.

 이들 정보를 분석해 혁신적 신용평가 방식을 도입하고 중간 정도의 신용등급인 고객의 대출 금리를 10%포인트 이상 낮춰 이자비용을 2조5,000억원 가량 줄여주겠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모바일 개인 금융비서, 자동화 PB(개인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통한 맞춤형 자산관리와 컨소시엄 참여사들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적립·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페인 아이-머니(가칭), 소상공인 대상 금융서비스 혁신 등의 구상도 밝혔다.

인터파크 인터넷전문은행 추진단장 이상규 사장은 "인터파크뱅크 컨소시엄은 기존 금융관행을 혁신하려는 업계 선도회사들이 모여 각사의 자원을 아이-뱅크에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컨소시엄

카카오컨소시엄은 다국적 컨소시엄으로 구성됐다.

 카카오,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외에 넷마블, 로엔(멜론),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이베이, 예스24, 코나아이, 텐센트 등 모두 11개사가 주주로 참여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50%, 다음카카오 10%, 국민은행 10%, 나머지업체들이 30%의 지분을 갖는 구조로 컨소시엄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는 공동 발기인의 전문적 역량을 기반으로 '이어주고-넓혀주고-나눠주고'라는 비전을 통해 새로운 혁신의 금융을 실현해 가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명실상부한 분야별 최고의 11개 대표 기업들이 참여했다"며 "공동 발기인들의 역량을 조합해 혁신적인 차세대 인터넷은행 사업 전략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KT컨소시엄

KT컨소시엄에는 KT, 효성ITX, 노틸러스효성, 뱅크웨어글로벌, 포스코ICT, 브리지텍, 모바일리더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GS리테일, 얍컴퍼니, 이지웰페어 등 플랫폼·커머스 기업이 주주로 참여한다.

 또 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 등 금융회사와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한국정보통신, 인포바인 등 지급결제·보안업체, 8퍼센트 등 핀테크 회사도 함께한다.

KT컨소시엄은 언제 어디서나(Connected), 편리하게(Convenient), 개인화된(Customized) 이른바 '3C 서비스'를 표방한다.

KT컨소시엄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개방해 누구나 앱을 자사 금융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 맞춤형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도 제공한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복잡한 인증 없이 계좌 개설, 송금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심플 뱅킹'을 추구한다. 수수료가 크게 낮은 실시간 스마트 해외 송금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KT컨소시엄은 "참여 주주사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은행산업의 혁신과 경쟁촉진, 금융소비자의 편의성과 안전성 제고, 신규서비스 개발 및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에 이바지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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