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젊은층에서 부는 스니커즈 운동화 투자열기 못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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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젊은층에서 부는 스니커즈 운동화 투자열기 못말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09.23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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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시에(炒鞋)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구매열기 대단
‘나이키 에어조던 1’ 시리즈 2년 후 1175만 3700 원 가격
세계 스포츠화 시장 규모 오는 2025년 113조 4300억 규모
베이징(北京) 왕푸징(王府井) NBA매장에서 전시 판매하는 운동화. 사진=동방신보
베이징(北京) 왕푸징(王府井) NBA매장에서 전시 판매하는 사인 운동화. 사진=동방신보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에서 최근 젊은이를 중심으로 벌어진 스니커즈 운동화에 대한 투자붐이 거세다. 

주식의 투기성 주식매매 가리키는 '차오꾸(炒股)'라는 말에서 유래한 스니커즈 운동화를 사고파는 '차오시에(炒鞋)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열기가 대단하다고 동방신보(東方新報)가 23일 보도했다.

스니커즈 운동화 투자는 지난 1990년대부터 미국 등에서 이뤄지다 2000년대 들어 시들해졌지만 중국인의 구매가 증가하면서 최근 몇년새 제품 가격이 뛰기 시작했다. 가장 품귀제품으로 알려진 나이키 에어조던 1시리즈는 현재 1499 위안(약 25만 1600원)의 가격이 2년 후 7만 위안(약 1175만 3700 원)이라는 값이 붙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스니커즈 운동화를 거래하는 플랫폼앱 존재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은 미국의 주식거래처럼 매매하는 사이트 스톡엑스(StockX)와 중국의 독앱(毒APP), 나이스앱(NiceAPP)이다. 독(毒)은 중독성이 강한 상품이라 의미다. 앱에서는 전자거래, 타임차트 등 주식거래와 같은 정보를 표시한다.

중국의 상품거래에서 가짜물건이 등장하기 때문에 독앱에서는 판매상품을 우선 전문 감정사에 보내 심사하기 때문에 신용성을 유지한다.

스톡엑스의 월간 유통액은 7억 5000만 위안(약 1259억 3250만 원), 독앱은 25억 위안(약 4197억 7500만 원), 나이스앱은 15억 위안(약 2518억 6500만 원)을 훌쩍 넘어섰다.

미국의 시장조사 회사에 따르면 세계의 스포츠화 시장 규모는 중국 시장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 950억 달러(약 113조 43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거래소 계좌에 증거금을 넣어 몇 배의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레버리지 거래’도 활발하다. 사용자 거래에 대응하기 때문에 독앱은 최근 기관투자가 등서 1억 달러(약 1194억원), 나이스앱도 수 천만 달러의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전문가들은 “스니커즈 투자도 ‘거품이 꺼지는’ 시기가 어느 정도 도래할 가능성은 높기 때문에 투자가 향후도 확대될지 여부는 중국경제의 하나의 상징으로 주목받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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