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피격 원유 생산시설 복구 예상보다 최대 8개월 더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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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피격 원유 생산시설 복구 예상보다 최대 8개월 더 걸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09.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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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회복 공언과 달리 사우디 내부 회의적 시각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복구에 2∼9개월 소요 분석
예상보다 복구시간 늦어지면 국제유가 부정 영향
드론 피격을 받은 사우디 국영석유사 아람코 복구작업이 예상보다 더 걸릴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드론 피격을 받은 사우디 국영석유사 아람코 복구작업이 예상보다 더 걸릴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의 피격 석유시설이 실제 원상복구까지는 예상보다 8개월 더 걸릴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사우디 정부가 원유생산 시설 피격으로 공급 차질이 발생한 아람코의 생산량 회복이 이달내 이뤄질 것으로 공언한 것과 달리 완전 가동까지 수개월이 필요하다고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아람코가 석유 시설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장비 제조업체와 서비스 업체에 웃돈을 제시하며 복구에 박차를 가하지만 내부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나온다.

사우디 정부 관계자들은 아브카이크 원유 설비가 정상적인 운영을 재개하려면 최대 8개월이 걸리는데다 복구비용이 수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람코 임원과 이사회 이사들은 3주 내로 산유량을 회복하겠다는 아람코의 계획보다 시간이 2배 더 걸릴 것으로 추산한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보고서에서 "아람코가 긴급대책과 예비용 맞춤 장비를 보유해도 피해 정도에 따라 시설에 2∼9개월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4일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사우디의 아브카이크 원유 설비와 쿠라이스 유전이 가동을 멈추면서 사우디는 하루 평균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우디의 하루 산유량의 절반이자 전 세계 산유량의 약  6%에 해당한다.

아람코는 오는 11월 말까지 최대 원유 생산량 회복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피격 규모나 피해 정도를 파악하는 데도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람코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터진 대형 악재에 사우디 내부에서는 IPO는 물론 아람코의 재정 건전성과 국가 경제도 위험에 처했다고 사우디 관리 등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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