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태그] 2100선 넘보는 코스피…상승세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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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태그] 2100선 넘보는 코스피…상승세 계속될까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9.22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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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미중실무협상 #반도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21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미‧중 무역협상 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잠재운 덕분이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그간 주가가 투자심리에 의존해 움직였다고 보고 있다. 상승세가 계속되려면 경기 개선 신호가 나타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050~2130이다. 지수는 지난 20일 11거래일 연속 상승, 전주 대비 2.1% 오른 2091.52로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종가(1967.79)와 비교하면 6.3%나 올랐다. 

#박스권 : 밸류에이션 부담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100선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는 했으나 실제 경제지표 개선이 확인되지 않아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하반기 기업 실적 추정치 역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배로 2010년 이후 최고치(11.3배)에 달하고 있다. 즉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낄 만한 수준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최근 미‧중 무역협상, 노 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 연기 등에 따라 반등했다면 2100선 안착을 위해서는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이 확인돼야 한다”며 “수출 등 실물지표 개선이 나타나기 전까지 낙폭 과대 업종 등을 중심으로 한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기술적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 속도 조절 양상을 보일 것”이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경기 둔화 우려를 빌미로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미중실무협상 : ‘스몰 딜’ 가능성 주목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양국은 다음달 초 예정된 고위급 무역협상 전 지난 19일부터 미국 워싱턴DC 소재 무역대표부(USTR)에서 실무협상에 돌입했다. 그간 무역협상이 무위로 끝난 점을 고려하면 이번 무역협상 역시 미‧중이 완전한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로선 부분적으로 합의하는 ‘스몰 딜(small deal)’ 가능성이 높다. 특히 양국은 추가 관세를 면제하거나 관세 부과 시기를 연기하는 등 실무협상 전 유화적인 분위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무역분쟁 우려 완화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된다면 신흥국 주식시장에는 우호적 환경이 조성된다.

반면 예상과 달리 실무협상에서부터 미‧중 간 마찰이 부각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국내증시 역시 상승세가 계속되려면 무역협상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실무협상이 긍정적인 결론을 도출할 경우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한 무역분쟁 종결 기대감이 부상할 수 있다”이라며 “무역분쟁이 다시 심화되지 않는 전제 하에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고 내다봤다.

#반도체 : 마이크론 실적‧가이던스 관심

이달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대형 반도체주(株) 강세가 계속될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장중 4만9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 또한 9일 장중 8만4600원까지 상승,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외국인‧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두드러진 데 따른 것이다.

이번주 역시 메모리반도체 업황 회복과 수출 증가 기대감이 우세해진다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의 오는 26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를 통해 반도체 업황을 추측해볼 수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마이크론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가디언스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월부터 형성된 박스권을 돌파한 만큼 다음 박스권 상단까지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박스권 상단선을 돌파하면 기존 박스권 높이만큼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데 단기 목표가는 5만2500원”이라며 “이는 지난해 고점대 수준으로 가격 메리트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할 수도 있지만 장기 평균 이익 대비 현재 주가 수준이 높지 않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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