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준금리 성격 ‘LPR’ 0.05%P 인하…상하이지수, 3010선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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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준금리 성격 ‘LPR’ 0.05%P 인하…상하이지수, 3010선 눈앞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9.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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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탄에서 바라본 중국 상하이 금융 중심지 푸둥 지역. 사진=연합뉴스
와이탄에서 바라본 중국 상하이 금융 중심지 푸둥 지역.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성격을 갖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Loan Prime Rate)’를 인하했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진 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결정에 중국증시는 3거래일 연속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20일 1년 만기 LPR을 기존 4.25%에서 4.20%로 0.05%포인트 낮췄다. 5년 만기 LPR은 4.85%로 동결했다.

LPR은 주요 시중은행이 신용도가 높은 우량고객 대출 때 적용하는 최저금리의 평균치다. 인민은행이 18개 시중은행에서 제출한 값을 바탕으로 LPR을 정해 매달 20일 발표한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달 17일 LPR 개혁안을 발표, 은행 등 금융기관이 신규 대출금리 산정 기준으로 LPR을 사용하도록 했다.

이번 LPR 고시는 인민은행이 LPR에 기준금리 역할을 부여한 개혁 조치 이후 두 번째다. 지난달 20일 발표에서는 1년 만기 LPR을 4.25%로 정해 기존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4.35%)’보다 0.1%포인트 낮게 잡았다. 사실상 이달까지 두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경기 둔화에 대처하기 위해 LPR을 지속적으로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6.2%로 관련 통계를 공표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국이 하한선으로 제시한 6.0%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하강 국면에 들어선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서는 부양책이 불가피하다. 인민은행이 지난 16일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춰 시중에 90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도 했다.

다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유동성 공급 속도를 조절할 전망이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지난 17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입찰금리를 유지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편 중국증시는 완화적 통화정책에 힘입어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1시 48분(현지시간) 상하이종합지수는 사흘째 상승, 전날보다 7.87포인트(0.26%) 오른 3007.15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가 장중 3000선을 넘은 건 지난 17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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