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美 심장부서 사회적가치 역설…"3년간 100억달러 추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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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美 심장부서 사회적가치 역설…"3년간 100억달러 추가 투자"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9.09.2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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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SK Night 개최, 미 정재계 고위인사 250여명 참석해
최태원 회장, 사회적 가치 통한 파트너십 확장 강조
SK그룹, 작년 미국서 사회적 가치 24억 달러 창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저녁(현지 시간) 미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2회 SK Night'에 참석해 사회적 가치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저녁(현지 시간) 미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2회 SK Night'에 참석해 사회적 가치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 DC에서 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한 파트너십 확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3년간 100억달러 추가 투자를 약속했다.

20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 등은 19일 저녁(현지 시간) 미 워싱턴 DC의 SK워싱턴 지사에서 개최된 '제2회 SK Night'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과 주요 경영진은 미국 측 인사들을 상대로 SK그룹의 비즈니스 현황과 글로벌 경쟁력, 지속적인 투자 및 사업 확대 등을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캐런 켈리(Karen Kelly) 상무부 차관, 프랭크 루카스(Frank Lucas) 오클라호마주 하원의원, 해롤드 햄(Harold Hamm) 콘티넨탈리소스 회장, 데이비드 스미스(David Smith) 싱클레어그룹 회장 등 정재계 고위급 인사 2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최 회장은 환영 인사를 통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 행복을 확산하겠다고 한 지난해 약속을 환기시켰다.

그는 "SK는 최근 3년간 미국에 50억달러를 투자했다"며 "향후 3년간 100억달러 추가 투자를 통해 절반의 약속을 이행 중이며 다른 절반의 약속인 사회적 가치도 적극적으로 추구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가치는 일자리 창출과 세금납부, 교육제공, 친환경 재료 사용 등을 통해 다양하게 창출할 수 있다"면서 "SK는 지난2018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24억달러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회 회장은 "SK의 '행복 날개'는 우리 모두의 더 큰 행복을 위한 헌신∙약속(Commitment)을 상징한다"면서 "앞으로 미국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미 정부∙기업 등과 함께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더 큰 행복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왼쪽)과 면담 중인 캐런 켈리 미국 상무부 차관. 사진제공=SK
최태원 회장(왼쪽)과 면담 중인 캐런 켈리 미국 상무부 차관. 사진제공=SK

최 회장은 SK Night 행사 참석 외에도 윌버 로스(Wilbur Ross) 상무장관, 존 햄리(John Hamre)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장, 에드윈 퓰너(Edwin Feulner) 헤리티지재단 회장 등과 별도 미팅을 갖고 글로벌 정치 및 경제 동향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워싱턴 일정을 마친 최 회장은 오는 22~23일 뉴욕에서 개최되는 세계시민상 시상식과 만찬에 참석, 역대 수상자인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세계경제포럼 회장 등을 만나 글로벌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세계시민상은 지난 2010년 국제학 분야 저명 싱크탱크인 대서양협의회(Atlantic Council)가 제정한 것으로 범국가적 성과를 이루거나 민주주의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한다. 최 회장은 후원 기업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다.

SK그룹 경영진들도 방미 기간 중 재계 인사들과 연쇄 면담을 갖고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현재 미국에서 진행중인 다양한 사업을 점검했다. 이들은 지난 수년간 미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왔다.

SK㈜는 최근 자회사 SK실트론을 통해 미 듀폰의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제약분야 위탁개발 생산업체인 앰팩을 인수하고, 미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 의약품 위탁생산회사(C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설립하는 등 제약바이오 분야를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다.

더불어 미 블루레이서 미드스트림 투자를 통해 셰일에너지 G&P(Gathering & Processing)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2년 생산을 목표로 미 조지아주에 17억달러 규모의 전기차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SK종합화학은 지난 2017년 미 다우케미칼로부터 에틸렌아크릴산(EAA)과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을 인수, 고부가 화학사업을 추가했다.

SK텔레콤은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와 5G 기반 방송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컴캐스트 및 마이크로소프트와 게임 관련 공동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항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PR팀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이슈가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만큼, SK Night와 같은 이벤트는 국가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방문에서 얻은 시사점을 경영전략에 반영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사진 앞줄 왼쪽)이 'SK Night' 행사에 참석자한 이들과 함께 캐런 켈리 미국 상무부 차관의 축사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SK
최태원 회장(사진 앞줄 왼쪽)이 'SK Night' 행사 참석자들과 함께 캐런 켈리 미국 상무부 차관의 축사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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