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3거래일 연속 주가 강세…상승세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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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3거래일 연속 주가 강세…상승세 계속될까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9.20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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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 경신
4분기 메모리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
“실적 개선 선반영…주가 상승세 제한”
사진제공=삼성전자
사진제공=삼성전자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株)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3분기를 ‘바닥’을 지나면서 올 연말 반도체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덕분이다. 다만 투자심리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면서 주가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50원(0.31%) 오른 4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4만9600원까지 상승, 전일에 이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우 또한 같은 시각 전날보다 200원(0.49%) 오른 4만75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200원(0.21%)원 상승한 8만2900원에 거래 중이다.

오는 4분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현재 D램‧낸드의 재고 감소 흐름을 볼 때 연말께 재고 수준이 정상 범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반도체 가격도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그간 가격이 대폭 내린데다 주요 업체들이 감산에 나선 만큼 고객사 입장에서 가격 인하를 요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황이 되살아난다면 반도체업체들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부진했던 서버용 D램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며 “낸드의 경우 재고 수준과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어 4분기 이후에는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당장 이번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는 6조9633억원으로 전분기(6조5971억원) 대비로는 5.6% 증가할 것으로 추측된다. 이 전망치는 한 달 전(6조9331억원)보다 상승했다. 반도체 업황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갤럭시A 시리즈’ 판매 호조로 스마트폰 사업부 실적 개선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부의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고 있어서다.

SK하이닉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6376억원) 대비 35.8% 줄어든 40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측된다. 4분기부터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공정 전환을 통해 원가를 절감, 반도체 가격 하락세를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하반기 실적이 가시화하기 전부터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주가 상승세가 제한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 저점을 기록할 것”이라며 “하지만 주가가 실적 개선을 선행하고 있어 영업이익이 반등할 때까지는 횡보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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