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점유율 확대’ 삼성전자, 52주 신고가 경신…5만원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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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점유율 확대’ 삼성전자, 52주 신고가 경신…5만원 넘을까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9.19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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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종가 4만9150원...증권사, 목표주가 실적예상치 상향 조정
삼성전자=연합뉴스
삼성전자=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에 힘입어 가파르게 상승하며 5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회복 국면에 접어드는 가운데 ‘갤럭시 폴드’의 흥행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6월 이후 한 번도 돌파하지 못했던 5만원 선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450원(3.04%) 오른 4만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종가(4만4000원) 대비로는 11.7%나 올랐다. 주가는 장중 4만9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우 또한 전날보다 700원(1.76%) 상승한 4만550원에 장을 끝냈고 장중 4만85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 3분기 실적 개선·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올 하반기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는 6조9633억원으로 전분기(6조5971억원) 대비로는 5.6% 증가할 것으로 추측된다. 이 전망치는 한 달 전(6조9331억원)보다 상승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7조원으로 전망,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순학 연구원은 “D램(DRAM) 출하량 증가율을 기존 15%에서 25%로 올려잡았다”며 “‘갤럭시A 시리즈’ 판매 호조로 스마트폰 사업부 실적 개선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부의 성수기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대비 오른 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올 4분기부터 반도체 수요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는 분석이다. 현재 D램‧낸드의 재고 감소 흐름을 볼 때 연말께 재고 수준이 정상 범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간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반도체 가격도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간 가격이 대폭 내린데다 주요 업체들이 감산에 나선 만큼 고객사 입장에서 가격 인하를 요구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같은 메모리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은 SK하이닉스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는 19일 전일 대비 2500원(3.12%) 뛴 8만2700원에 마감했다.

◆ 삼성전자 주가 5만원 회복 여부 관심↑

삼성전자의 경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D램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삼성전자의 올 3분기 D램 시장점유율을 47%로 예측했다. 지난 1분기(41%)와 2분기(43%)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낸드 시장에서는 1분기(33%), 2분기(38%)에 이어 3분기(39%)에도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5만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주가는 지난해 6월 7일 종가 5만600원를 기록한 이후 3만~4만원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이달 들어서 반도체 업황 회복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9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DB금융투자 또한 같은날 목표주가를 기존 5만7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사진=연합뉴스

◆ 갤럭시 폴드 ‘품귀 현상’…스마트폰 시장 돌풍 불까

시장 전문가들은 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흥행에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 5일 첫 사전 예약 판매와 18일 2차 예약 판매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한정된 생산 능력으로 초기 수요만 공급의 2~3배에 달할 전망이다. 

폴더블폰 시장의 경우 확장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이 시장을 선점한다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아웃폴딩 타입, 클램 쉘 타입 등 다양한 형태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중국 화웨이, 샤오미, 오포, 애플 등이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할 경우 시장 확대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며 “2021년 갤럭시 폴드 판매량이 1000만대를 달성한다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부 영업이익은 연간 10조원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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