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 퇴진 이어 희망퇴직·임원축소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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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 퇴진 이어 희망퇴직·임원축소 나서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9.09.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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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한상범 부회장의 퇴진에 이어 희망 퇴직과 임원 축소 등을 통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최근 실적 악화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보이며 회사측은 수익성이 한계에 이른 LCD(액정표시장치)사업 대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도 꾀하고 있다.

17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이날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영 환경 설명회를 열고 희망퇴직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에 이은 2차 희망퇴직이다.

23일부터 3주 간 희망자를 접수하고 다음 달 말까지 희망퇴직을 완료할 예정이다.

근속 5년 차 이상의 기능직(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자에게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고정급여의 36회치를 퇴직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이와 함께 빠르게 사양화되고 있는 LCD 사업 인력을 중심으로 추가 구조조정도 예고됐다. 회사 측은 "OLE로의 전환 가속화를 고려해 LCD 인력을 중심으로 사무직에 대해서도 희망퇴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임원·담당 조직 축소를 골자로 하는 조기 조직개편도 실시한다. 경영의 속도감을 높이고 사업별 책임 경영체제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중국발 LCD 공급 과잉에 따른 판가 하락과 글로벌 경쟁 심화로 경영 실적이 악화하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수익성이 급감하는 LCD에서 OLED로 사업구조 혁신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서 전체 여유인력을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노사가 심도 있게 협의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불가피하게 희망퇴직을 실시하지만 OLED 등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등 우수 인재를 중심으로 하는 채용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6일 LG디스플레이 CEO인 한상범 부회장은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새 CEO에는 정호영 현 LG화학 사장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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