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생산시설 드론(무인기) 피습에 따른 국제유가 폭등과 중동 지역 긴장고조 여파가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16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2.70 포인트(0.52%) 떨어진 2만7076.8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43 포인트(0.31%) 내린 2997.96, 나스닥 지수는 23.17포인트(0.28%) 하락한 8153.54에 거래를 끝냈다. 마감했다.
국제유가 폭등으로 에너지 기업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위축됐다.자동차 기업과 항공사 등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아메리칸 에어라인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4.5%, GM은 2% 이상 각각 떨어진 것과 달리 정유기업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장중 20% 정도 치솟다가 미국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한다는 소식에 배럴당 8.05 달러(14.7%) 급등한 62.90 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 거래가격은 이날 개장후 약 2분간 7% 이상 급등에 따라 서킷브레이커(매매정지)가 발동됐다.WTI 가격은 장 초반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63.34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지난 1998년 6월 22일 이후 일간 상승률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등세가 당분간 이어질 경우 세계 경제에 더욱 큰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중앙은행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이번 달 금리 동결 기대는 이날 30% 이상으로 급등했다.
유럽 주요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끝났다. 영국 FTSE100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46.05포인트(0.63%) 떨어진 7321.41, 독일 DAX지수는 88.22포인트(0.71%) 내린 1만2380.31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53.23포인트(0.94%) 내려간 5602.23, 범유럽지수 스톡스50은 31.66포인트(0.89%) 떨어진 3518.4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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