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워치] 끝나지 않은 시위...中 국가대신 '시민가'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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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워치] 끝나지 않은 시위...中 국가대신 '시민가'도 등장
  • Jim HorYeung 홍콩통신원
  • 승인 2019.09.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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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진압봉 1만개 추가 지급
송환법 철회발표이후...
친중국 시위대도 등장
Jim HorYeung 홍콩통신원
Jim HorYeung 홍콩통신원

[오피니언뉴스=Jim HorYeung 홍콩통신원] 홍콩 캐리 람 행정수반(행정장관)의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철회 발표이후 잠잠했던 홍콩 시민과 자치정부간 마찰이 다시 첨예하게 맞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람 장관의 송환법 철회 발표이후 산발적으로 시위를 벌였던 홍콩 시민연대는 SNS 등을 통해 15일 시내 쇼핑센터 주변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 했다. 이미 홍콩 시민연대는 람 장관의 송환법 철회 발표 등은 중국의 조정을 받은 것으로 간주하고 그동안 시위 현장에서 체포한 시민들의 석방과 경찰의 공식 사과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멈추지 않아왔다.  

또 홍콩시민들은 이달 초부터 유튜브 등을 통해 홍콩을 대표하는 중국국가대신 ‘홍콩의 영광을’이라는 홍콩 시민의 노래를 만들어 확산시키고 있다. 심지어 최근 있었던 홍콩과 이란간 월드컵 2차 예선전에선 경기시작전 홍콩 시민의 노래를 경기장에서 합창하기도 했다.    

이에 맞선 홍콩 경찰은 경찰들에게 근무시간에만 지급해 온 진압봉을 퇴근 이후 시간에도 지급하기 위해 진압봉 1만개를 추가로 구입한 것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끝나지 않은 홍콩 시위가 람 장관의 송환법 철회 발표에도 불구하고 강대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홍콩 시민들은 현재 ▲중국의 자치 홍콩에 대한 개입이나 내정 간섭에 반대 ▲람 장관을 비롯한 홍콩 자치정부 지도부 사퇴 ▲시위 참여로 인해 체포된 시민 석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강대강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홍콩 정부와 시민간 마찰 사이에는 홍콩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친중국 홍콩시민들의 맞불 집회도 열리고 있어 시민들간 마찰도 시위현장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친중국 홍콩 시민들의 시위 참여는 잠잠해진 듯했던 홍콩 시위가 다시 대규모로 재점화할 가능성을 점차 높이고 있다. 

홍콩 시민들은 지난 12일 시내 대형 쇼핑몰 IFC에 모여 핸드폰 불빛을 동시에 켠 후  최근 홍콩 저항 운동의 상징으로 떠오른 노래 '홍콩에 영광을'(Glory to Hong Kong)을 합창했다. 사진=연합뉴스.
홍콩 시민들은 지난 12일 시내 대형 쇼핑몰 IFC에 모여 핸드폰 불빛을 동시에 켠 후 최근 홍콩 저항 운동의 상징으로 떠오른 노래 '홍콩에 영광을'(Glory to Hong Kong)을 합창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 진압봉 1만개 추가 지급에 분노한 민심 

홍콩 경찰 당국은 홍콩의 지속되는 폭력 시위 상황 악화로 인해 진압봉을 추가 구입하여 퇴근하는 경찰관에게 배포하기로 했다. 
추가 구입된 진압봉의 수량은 무려 1만개에 이른다. 경찰 측은 요즘 시위자가 경찰관을 공격하는 사건이 많아지고 경찰관의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지속된 반 송환법 시위 때문에 경찰과 시민간의 관계가 급격하게 나빠지고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경찰관을 공격하는 사건이 간혹 발생했다는 것이 홍콩 경찰이 밝힌 진압봉 추가 지급 이유다.  
특히 지난 달 30일 자정 한 경찰관이 퇴근 길에 3명의 시민에게 칼로 공격을 당해 발과 다리를 심각하게 다쳤다. 경찰은 “이런 사건을 막기 위해서 퇴근하는 경찰관이 진압봉을 지참하면 경찰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반대로 야권과 인권단체는 퇴근한 경찰관에게 진압봉을 지급한다면 홍콩의 비밀경찰 시스템 못지않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권 감시 단체인 홍콩 인권 감찰(香港人權監察) 대변인은 유니폼을 입지 않은 경찰관이 경고 없이 진압봉을 사용한다면 일반시민에게 진압봉을 사용하는 자가 경찰인지 아닌지 구별하기 힘들다고 우려했다. 
그리고 민주파 의원은 경찰들은 시위 진압에서 무기가 없는 시위자한테 지나친 폭력을 행사하는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데 퇴근한 경찰관에게 진압봉을 준다면 시민과 경찰간의 관계가 더 긴장해진다고 비판했다. 

월드컵 예선전서 中 국가대신 홍콩의 노래 합창 

이달 초부터 홍콩시민들은 거리 곳곳에서 핸드폰 조명을 밝히고 ‘홍콩에 영광을(願榮光歸香港·Glory to Hong Kong)’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 '홍콩에 영광을'은 이달 초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 인터넷 플랫폼에서 처음 발표되자마자 인기가 폭발했다.

심지어 지난 10일 홍콩과 이란 축구팀의 2022 월드컵 축구 2차 예선전에서 경기 시작전 홍콩 축구 팬들은 중국 국가를 부르는 대신 “홍콩에 영광을”을 합창했다.

자유 및 민주가 있는 홍콩 위한다는 뜻의 “홍콩을 영광을”은 어떤 유명한 가수나 음악가가 아니라 익명의 네티즌인 토마스(Thomas)가 창작했다고 홍콩판 타임지는 보도했다. 지금 20대 중반인 토마스 씨는 전직 뮤지션이라고 보도했다. 토마스 씨는 “음악이 군중을 단결할 수 있고 사기도 고무시킬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고 밝혔다.

지금 불행하고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홍콩 사람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토마스 씨는 노래 중심 사상을 말했다. 


“홍콩에 영광을” 가사

何以 這土地淚再流 이렇게 이 땅은 눈물이 다시 흐른다

何以 令眾人亦憤恨 이렇게 군중을 분노시켰다

昂首 拒默沉 吶喊聲 響透   머리를 쳐들고 침묵을 거부하고 함성을 울린다

盼自由 歸於 這裡 자유를 심기를 바란다

何以 這恐懼 抹不走 이렇게 이런 공포를 지우지 못 한다

何以 為信念 從沒退後 이렇게 신념을 위해 절대로 물러나지 않는다

何解 血在流 但邁進聲響透  피를 흘리더라도 후퇴하지 않고 매진하는 함성이 울린다

建自由 光輝香港  자유가 빛나는 홍콩을 세우자

在晚星   墜落徬徨午夜 별이 떨어진다 방황하는 한밤중에

迷霧裡 最遠處吹來 號角聲 안개 속에 머리에서 울리는 뿔피리 소리

捍自由 來齊集這裡 來全力抗對 자유를 지키기 위해 여기에 모여 온 힘을 다해 대항한다

勇氣智慧    也永不滅 용기 및 지혜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黎明來到 要光復 這香港 아침이 밝아오면 홍콩은 광복해야 된다

同行兒女 為正義 時代革命   같이 정의를 위해 시대를 혁명하자

祈求民主 與自由 萬世都不朽 민주와 자유가 오래오래 영원하길 바란다

我願榮光歸香港 홍콩에 영광을 원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oUIDL4SB60g)

● Jim Hor Yeung(짐호영) 홍콩 통신원은 홍콩에서 태어난 홍콩인이다. 한국의 문화와 정세에 관심이 많은 홍콩 저널리스트로 현재 홍콩현지 방송국에서 보도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어에 능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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