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뉴욕 방문 "北 핵집착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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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뉴욕 방문 "北 핵집착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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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9.2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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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첫 일정 潘총장 관저서 면담…만찬엔 김용 세계은행 총재 참석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유엔사무총장 관저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왼쪽)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면담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70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이 핵 집착과 소극적인 대화 태도를 버리고 남북대화에 호응하고 평화통일의 길로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 도착한 직후 첫 일정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관저를 찾아 반 총장과의 면담 및 만찬을 한 자리에서 한반도 분단과 남북 간 이질성 극복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제반 노력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 국제사회가 손을 내밀 것이고, 우리도 동북아개발은행 등과 같은 구상을 발전시키면서 북한이 협력의 길로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 총장은 "다음달 10일(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 북한이 장거리로켓을 발사하려는데 국제사회의 우려가 있다"며 "북한이 앞으로 도발하지 않고 국제사회와의 대화의 길로 나올 필요가 있다"고 박 대통령의 의견에 공감했다. 반 총장은 "끈기와 원칙에 입각한 결과, 남북 대화가 돼서 지난 8월25일 남북 고위급 합의가 이뤄진 것을 축하한다"며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통일 촉진을 위한 일에 유엔이 지원하겠으며 성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동북아 지역에 국가간 갈등이 많은데 국가간 협의가 결여돼 있다"고 지적한 뒤 반 총장이 자신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지지한 것에 사의를 표하고 향후 지지 및 성원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이번 개발정상회의에서 채택될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와 기후변화 대응 등에서도 의견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유엔의 지속가능개발 의제가 많은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채택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새마을운동 같은 우리나라의 농촌개발 경험을 세계에 전수하는 등 한국이 국제사회 개발을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지속가능개발목표의 촉진을 위한 여러 조치와 구상들을 설명하면서 "제 남은 임기 동안 이것이 확실하게 되도록 내년에 준비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 "오는 12월 기후변화 신체제 출범이 예상되는데 그간 많은 노력을 해서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한 뒤 제주도 에너지 자립섬·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개발계획의 추진 의지를 표했다.

이날 면담·만찬에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함께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반 총장 관저에 도착하자마자 방명록에 "유엔 창설 70주년을 축하드리며, 세계평화를 위해 유엔이 희망의 등불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박 대통령이 반 총장과 만난 것은 이달 초 중국 전승절에 이어 20여일 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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