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글로벌워치] '중추절' 잊은 홍콩 시위...아베 내각 지지율 59%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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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 글로벌워치] '중추절' 잊은 홍콩 시위...아베 내각 지지율 59% 유지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9.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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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IFC몰에서 노래를 부르는 홍콩 시위대.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 홍콩 시위, 중추절에도 계속…“홍콩에 영광을”

중국의 추석인 중추절(中秋節)에도 홍콩의 시위는 계속됐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수백명의 홍콩 시민들이 유명 관광지 빅토리아 피크와 라이온 록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서로 손을 잡고 인간 띠를 만든 채 행정장관 직선제 요구 등 정치적 구호를 외치고 홍콩 시위의 상징으로 떠오른 노래 ‘홍콩에 영광을(Glory to Hong Kong)’을 불렀다.

홍콩 시민들은 이날 낮에도 센트럴의 차터가든 공원 등지에 모여 플래시몹 형태의 짧은 시위를 벌이고 해산했다. 전날에는 수천명에 달하는 시위대가 IFC몰, 타임스스퀘어 등 도심 쇼핑몰에서 '홍콩에 영광을' 노래를 부르는 시위를 잇달아 벌였다. 시위대는 14일 웡타이신, 사이완호 등 시내 곳곳에서 집회를 연 뒤 다시 국제공항 마비를 시도할 예정이다.

◆ 조슈아 웡, 무역협상에 ‘인권 조항’ 포함 요구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도한 조슈아 웡이 미‧중 무역협상 합의에 ‘인권 조항’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컬럼비아 대학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중국이 홍콩의 경제적 자유와 열린 비즈니스를 보호하지 않는다면 세계 경제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와 공정한 선거를 보장받을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슈아 웡은 오는 17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국 의회의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 청문회에도 참석, 법안 통과를 촉구할 예정이다. 앞서 그는 11일 독일 베를린에서 하이코 마스 외교장관을 만나 홍콩 시위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 中, 미국산 대두‧돼지고기 등 추가 관세부과 대상서 제외

중국 정부가 미국산 대두‧돼지고기 등 일부 농‧축산물을 대미(對美)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전망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3일 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미국의 약속 이행을 원한다”며 “특히 양국 농업 협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은 다음달 초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유화책을 펴고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 11일 농약 등 16개 미국산 제품에 대해 지난해 7월부터 부과한 추가 관세(25%)를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튿날에는 미국산 대두‧돼지고기 구매 재개를 위한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미국 또한 다음달 1일로 예정된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 시점을 2주 연기하기로 했다.

◆ “시리아 내전 종식해야”…러시아·터키·이란 정상, 다섯 번째 회담

러시아·터키·이란 등 3국 정상이 오는 16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다섯 번째 회담을 개최한다. 1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이날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州)의 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3국 정상은 또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시리아헌법위원회’ 발족을 다룰 전망이다.

이들립주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 봉기 이후 8년째 정부군과 대치 중인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반군을 돕는 터키는 지난해 9월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올 들어 옛 알카에다 세력이 이들립 지역을 장악하자 정부군은 지난 4월 공격을 재개, 5년 만에 도시를 되찾은 뒤 지난달 31일 휴전을 선언했다.

◆ 아베 신조 내각 지지율 59% 기록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1일 단행한 개각 및 집권 자민당 간부진 인사에 대해 긍정적인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TV도쿄가 지난 11‧12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답변 수 934개·응답률 44.6%)를 대상으로 진행해 13일 발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이번 내각과 자민당 집행부의 새 구성원을 ‘평가한다(긍정적이다)’라고 답한 사람은 45%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비율(30%)을 웃돌았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59%, 비지지율은 33%로 집계됐다. 이 지지율은 대(對) 한국 수출규제로 급등한 직전 조사(지난달 30일~지난 1일) 수준을 유지했다. 이유(복수 응답)로는 ‘안정감’이 49%를 차지했고 ‘국제감각이 있다’라는 답변(28%)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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