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국내 최대 규모 해외 대체투자 인수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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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국내 최대 규모 해외 대체투자 인수계약 체결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9.12 0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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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최고급 호텔 15곳 인수...세계 초우량호텔 객실 1만704개 보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하는 미국 최고급 호텔들. 사진제공=미래에셋운용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최고급 호텔 15곳을 인수한다. 국내자본의 해외 대체투자로는 가장 큰 규모다. 

1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안방보험이 2016년 사모펀드 블랙스톤에게 사들인 미국 거점 소재 5성급 호텔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호텔 15곳은 대부분 다른 브랜드를 갖고 있는 데다 도심과 휴양지에 골고루 위치해 있어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희소성이 높아 장기 투자 시 매각 차익을 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JW메리어트 에섹스하우스 호텔을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인근 리츠칼튼 하프문배이 리조트 ▲LA 인근 몽타주 리조트  ▲실리콘 밸리 포시즌스 호텔 ▲애리조나 스콧츠데일 페어몬트 호텔 ▲와이오밍 잭슨홀의 포시즌스 호텔 등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세계 초우량 호텔 객실 수 1만704개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딜은 회사가 블랙스톤(Blackstone), 브룩필드(Brookfield), GIC 등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경쟁을 통해 이룬 성과다.

미래에셋그룹은 해외 시장에서 경쟁하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같은 도전은 미래에셋그룹의 해외투자전략을 이끄는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홍콩 회장의 리더십에 의해 이뤄졌다.

박 회장은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철저히 지속적으로 일드(Yield)를 창출할 수 있는 우량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며 “높은 수익만 쫒는 투자보다는 글로벌 분산투자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금리 하락 기조는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물가 상승을 반영할 수 있는 우량 부동산 같은 코어 자산에 우호적이다. 미국은 또 장기적인 경기 회복세 및 낮은 실업률로 관광객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경제성장률은 GDP는 연 2% 수준의 견조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연 3% 수준으로 경기가 확장되는 추세다. 실업률 또한 3%대로 역대 최저 수준을 경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소비지출 증가는 내수 관광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관광산업은 지난 10년간 4%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호텔업의 경우 6%로 관광 업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저금리·저성장 환경에서 투자자들의 꾸준하고도 안정적인 자산운용 성향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 선제적으로 대체투자 분야에 투자했다.

2004년 국내 최초 부동산 펀드를 선보인 이후 2006년 푸동 핵심지구에 위치한 중국 상해 미래에셋타워를 시작으로 글로벌 탑 호텔 브랜드인 포시즌스(시드니‧한국)와 페어몬트 오키드(하와이‧샌프란시스코)를 인수했다.

올해 6월에는 독일 프라임오피스 Taunusanlage 8 빌딩을 내부수익률(IRR) 25%가 넘게 매각하는 등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투자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우량 자산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이번 인수는 미래에셋이 2003년 해외 진출에 도전한 뒤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퍼머넌트 이노베이터(Permanent Innovator)를 표방하는 미래에셋의 투자 DNA로 해외 우량 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넓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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