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달 만에 2000선 회복…삼성전자·SK하이닉스 담는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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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한달 만에 2000선 회복…삼성전자·SK하이닉스 담는 외국인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9.05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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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2015 기록…대외 불확실성 해소
홍콩 사태 안정…미‧중 무역협상 일정 구체화
美 연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재확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한 달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홍콩에서 송환법 철회 소식이 전해진 데다 미‧중 무역협상 일정이 구체화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로 ‘강(强) 달러’ 현상도 주춤했다. 반도체주(株)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22포인트(0.82%) 오른 2004.75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지수가 2000선을 넘은 건 지난달 1일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5.09포인트(0.26%) 상승한 1993.62에서 출발한 뒤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장중 2015.39까지 올랐다. 

◆ 홍콩 송환법 철회…아시아증시 동반 상승

앞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전일 대규모 시위를 촉발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철회를 공식 발표하자 글로벌증시가 환호했다. 특히 아시아 금융시장의 허브인 홍콩에서 시위가 발생하면서 불안한 흐름을 보였던 5일 동반 상승했다. 홍콩 당국이 시위대의 첫 번째 요구사항을 받아들인 데 따라 시위가 당분간 진정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오후 3시 15분 전날보다 436.8포인트(2.12%) 오른 2만1085.94를 기록했다. 상해종합지수 또한 전일 대비 오후 2시 50분(현지시간) 28.32포인트(0.96%) 상승한 2985.73을 가리키고 있다. 홍콩항셍차이나기업지수(HSCEI‧홍콩H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39.28포인트(0.38%) 오른 1만327.47을 기록 중이다. 홍콩H지수는 장중 1만450.37 상승했으나 점차 상승폭을 줄였다.

이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일정이 정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는 이날 오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통화에서 다음달 초 미국 워싱턴에서 제13차 미·중 경제무역 고위급 협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양국이 지난 1일 상대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뒤 무역협상 일정이 나오지 않으면서 시장을 불안케 했으나 이날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관련 우려가 완화됐다.

이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기조를 재확인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디 셸턴 연준 이사 후보자 또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달러 강세와 미국의 높은 금리 여건을 만들고 있다”며 “미국 경제를 해칠 수 있다”고 적극적인 완화적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 반도체株 담는 외인…삼성전자‧SK하이닉스 3%대 급등

대외 불확실성 해소로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가 두드러지며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0원 내린 1200.2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낙폭을 키우며 한때 1196.4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84억원, 929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만 2835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주인 반도체주(株)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21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6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우선주 또한 113억원어치를 담아 4거래일 만에 순매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주식의 경우 2거래일 연속 순매수, 이날 946억원어치를 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1600원(3.63%) 오른 4만5700원에, 삼성전자우는 1450원(3.95%) 상승한 3만8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 또한 전날 대비 3000원(3.75%) 오른 8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이 ‘스몰딜’ 형태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협상 일정이 정해지면서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이로 인해 반도체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증시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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