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릇된 일로 인해 CJ 임직원들에게 큰 누를 끼쳤다.”

변종 대마를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이같이 말하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CJ그룹은 5일 입장문을 통해 이 부장은 전날 오후 6시20분쯤 가족을 포함해 주위에 전혀 알리지 않은 채 스스로 인천지방검찰청을 찾아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수사관에게 “저의 잘못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매우 마음 아프다”며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 빨리 구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릇된 일로 인해 CJ 임직원들에게 큰 누를 끼치고,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특히 본인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는 뜻도 전했다. 더불어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이 부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는 지난 1일 오전 4시55분 미국발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액상대마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를 다량으로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부장을 두 차례 조사했고, 지난 2일에는 이 부장의 휴대전화와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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