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뭐하지?] 동계올림픽 감동의 그 곳...9월 첫째 주 강원도 평창으로
상태바
[주말엔 뭐하지?] 동계올림픽 감동의 그 곳...9월 첫째 주 강원도 평창으로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19.09.05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밀밭이 끝없이 펼쳐지는 평창군 봉평에서 감성투어를
하늘을 찌를듯 펼쳐진 월정사 전나무숲길 걸어보자
허브나라농원에서 허브티 마시며 힐링을
끝없이 펼쳐진 메밀밭. 사진=평창군청
끝없이 펼쳐진 평창의 메밀밭. 사진=평창군청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2018년 2월, 평창에서 남북은 하나가 됐다. 2011년 7월 IOC 총회에서 프랑스의 안시, 독일 뮌헨을 제치고 세 번의 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한 평창동계올림픽은 북한의 참가와 남북한 공동 입장, 남북 단일팀 구성 등이 결실을 보면서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올림픽으로 역사에 기록됐다.

IOC의 참가 승인을 받은 북한 선수단은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꾸리기로 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2명을 비롯 쇼트트랙 2명, 피겨스케이팅 2명, 크로스컨트리 3명, 알파인 스키 3명 등이 참가했다.

그리고 2월 9일 개막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16개국 정상급 외빈이 참석했고 북한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남북 선수단은 한반도기를 들고 아리랑 선율에 맞춰 마지막으로 공동 입장해 온 겨레의 감동을 이끌어냈다.

조용한 산골 마을 그러나 이제는 감동의 역사를 만들어낸 도시로 발돋움한 평창. 이번 주에는 평창으로 가보자. 

사진=평창군청
사진=평창군청

◆끝없이 펼쳐진 메밀밭,,,'2019 평창효석문화제'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있다.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중)


1930년대 강원도 봉평 일대를 떠돌아다니며 물건을 팔던 장돌뱅이들의 삶과 애환을 그린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서 묘사된 봉평의 풍경이다.

허생원, 조선달, 동이 세 사람이 봉평장에서 대화장까지 달밤의 길을 같이 걸어가면서 전개되는 하룻밤 이야기로 달빛에 젖은 메밀꽃을 시적으로 풀어낸 장면이다.

9월 초순~하순에 피는 메밀꽃은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로 가지 끝이나 줄기 끝에 여러 송이가 무리지어 피며 메밀꽃에는 꿀이 많아 벌꿀의 밀원이 되기도 한다. 꽃말은 연인.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서는 매년 '평창효석문화제'가 열린다.
올해는 '추억과 함께하는 행복한 축제, 문학 공감을 통한 감성적인 축제, 메밀꽃과 함께하는 사랑의 축제'를 주제로 9월 7일부터 15일까지 9일간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9 대한민국 우수축제'에 선정돼 어느 해보다 더욱 풍성하게 치뤄질 예정이다.

축제의 백미인 메밀꽃밭은 축구장 138개 면적과 맞먹는 규모인 99만1735㎡로 조성되며 축제장은 크게 '전통마당', '문학마당', '자연마당' 등 3가지 마당으로 구성된다.

'전통마당'은 메밀국수와 메밀전병 등 향토 먹거리 체험, 농특산물판매, 민속놀이 체험, 봉숭아 물 들이기, 뗏목체험 등이 펼쳐지며 '문학마당'은 전국 효석백일장, 나만의 책 만들기, 문학특강 등 문학행사가, '자연마당'에선 흥정천 야간 분수, 메밀꽃 낭만 콘서트, 메밀꽃 포토존 등이 마련된다.

또한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스토리텔링을 구현한 마당극과 상황극을 선보이고 원주MBC 라디오 공개방송 특별공연도 마련된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원길리 765-5 일원. 

자세한 사항은 '평창효석문화제' 홈페이지(http://www.hyoseok.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월정사 대나무숲. 사진=한국관광공사

◆오대산 자락 침엽수림…’월정사 전나무숲’

월정사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오대산 동쪽 계곡 울창한 숲에 자리잡고 있다.

197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오대산은 자연 조건과 풍광이 빼어날 뿐만 아니라 예로부터 오만보살이 상주하는 불교성지로서 인정받은 곳. 특히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월정사는 오대산의 중심 사찰로 조계종 제 4교구 본사(本寺). 60여개의 사찰과 8여개의 암자를 거느리고 있으며, 국보 48호인 팔각9층석탑 및 보물 139호 월정사 석조보살좌상 등 수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자장율사가 오대산 자락에 전망이 좋은 평평한 대지 다섯 곳을 골라 각 방위에 따라 동대 만월산, 서대 장령산, 남대 기린산, 북대 상왕산, 중대 풍로산이라 칭하고 각 대(臺)에 암자를 두고, 중대에 중국에서 가져온 석가의 정골사리를 봉안했는데, 그 중 동대 만월산의 정기가 모인 곳에 자리잡은 월정사는 사시사철 푸른 침엽수림에 둘러싸여 있다.

월정사 부도군.사진=한국관광공사
월정사 부도군.사진=한국관광공사

월정사를 둘러싼 500년 수령의 월정사 전나무 숲은 부안 내소사, 남양주 광릉수목원과 함께 국내 ‘3대 전나무숲’으로 손꼽힌다.

또한 월정사 부도군(浮屠群)도 놓치지 말고 둘러볼 것. 부도(浮屠)는 승려의 무덤으로 유골이나 사리를 모셔두는 곳. 부도군은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가는 길의 전나무 숲속에 자리하고 있는데, 모두 22기에 이르는 부도들이 흩어져 있다. 크기는 1~2m 내외로 조선시대 중기 이후에 세웠을 것으로 추측된다.

월정사 전나무숲은 일주문부터 금강교까지 약 1km에 달하는 길가에 자리하는데 왕복을 해도 2km, 도보 30분 거리로 가벼운 트레킹이 가능하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이어지는 9km에 달하는 오대산 선재길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트레킹 코스. 
월정사 http://www.woljeongsa.org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허브나라농원. 사진=허브나라 농원
허브나라농원. 사진=허브나라 농원

◆부부의 땀으로 가꾼 향긋한 허브가든…’허브나라 농원’

나이들면 시골에 내려가 농사를 짓고 살자던 부부. 둘의 나이 합쳐 100세 되던 해에 강원도 봉평 흥정계곡에 자리잡고 꿈의 씨앗을 뿌리기 시작했다. 서툰 농삿군 부부가 뿌린 씨앗이 꽃이 되고 나무가 되어 지금의 '허브나라 농원'이 됐다.

흥정 계곡에 자리한 허브나라 농원은 아름다운 자연과 허브향이 어우러진 가족 휴양지로 봄, 가을에는 진달래와 단풍으로 물들고 시원한 계곡에서 물놀이, 겨울에는 흰 눈에 파묻힌 포근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허브나라에서는 약 100여종의 허브가 재배되고 있는데 갖가지 허브를 알기 쉬운 설명과 함께 용도별로 나누어 가꾸어 놓고 있다.

작나무집의 허브비빔밥 정식. 사진=허브나라농원
자작나무집의 허브비빔밥 정식. 사진=허브나라농원

허브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허브정원과 허브를 다양하게 이용해 테마별로 구성한 어린이 정원, 향기 정원, 세익스피어 정원, 요리 정원, 나비 정원, 모네, 명상 정원 등 13개의 테마 가든 그리고 허브나라에서 쓰이는 허브 농장으로 구성돼있다.

허브로 요리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자작나무집, 허브차를 즐길 수 있는 가든카페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다.

허브역사관에는 허브의 역사, 세계의 허브에 대한 자료들이, 허브 자료관에는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허브용품, 허브관련서적 등이 전시돼 있다. 허브 생활관에는 허브티, 허브목욕용품, 아로마테라피 등이 전시, 판매중이다. 

허브솝 만들기, 압화공예, 허브 캔들 만들기 등 체험교실 (유료)도 열리며 야외공연장,펜션도 갖추고 있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흥정계곡길 225.
자세한 사항은 '허브나라농원' 홈페이지(http://www.herbnar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평창 백룡동굴.사진=평창관광

◆신비로운 천연 석회동굴...'평창백룡동굴'

백룡동굴은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에 위치한 1.8km에 달하는 천연 석회동굴로 수면위로 약 10~15m 지점에 동굴 입구가 있다. 동굴 입구 주변으로는 뛰어난 경관을 보이는 기암절벽으로 이뤄져 있어 과거에는 배를 타야만 접근이 가능한 석회동굴이었다.

마을주민들에게는 오래전부터 알려진 동굴로 동굴의 입구 부근에는 아궁이와 온돌 흔적이 남아 있고 주변에 토기들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우리 조상의 거처로도 이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76년 지인들과 함께 동굴을 찾은 마을주민 정무룡 씨가 작은 구멍 안쪽으로 동굴이 이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사람이 기어서 들어갈 수 있도록 넓혀 놓았고 이후 학술조사를 거쳐 1979년 천연기념물 제260호로 지정됐다. 백운산의 ‘백’자와 정무룡 씨의 ‘룡’자를 따 백룡동굴이라 이름 지었다 한다.

 

사진=평창군청
평창 백룡동굴. 사진=평창군청

그동안 개방되지 않은 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한 백룡동굴은 2010년 7월15일부터 정식으로 탐방객을 맞았다. 평창군에서는 천연동굴의 우수한 경관을 직접 탐험하면서 교육적인 내용을 들으면서 관람할 수 있는 선진국형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갖춘 생태학습형 체험동굴로 조성하여 지역주민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주 월요일 휴무. 유료입장.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문희길 63 백룡동굴관리사무소.

자세한 사항은 '백룡동굴 생태체험학습장' 홈페이지(http://cave.maha.or.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