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일부 공정에 日 대체품 투입…소재 불확실성 해소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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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일부 공정에 日 대체품 투입…소재 불확실성 해소 본격화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9.09.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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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대체품 중 국내 생산 불화수소 포함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픽사베이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픽사베이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정에 일본산 불화수소 대체재로 국산품 등을 일부 투입하기 시작했다. 완전 국산화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첫발을 뗐다는 데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 평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중순쯤부터 일부 공정에 일본산 이외 제품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 7월 초 반도체 핵심소재 3개(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폴리아미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에 나선 지 약 한 달 반 만에 대체품을 투입한 것이다.

특히 이번에 투입된 불화수소 중에는 국내 업체가 생산한 제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화수소는 반도체 공정에서 회로를 새길 때 사용하는 필수 소재다.

삼성전자 측은 민감도가 낮은 공정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도 국내 업체가 생산한 불화수소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국산 불화수소를 공정에 투입했고, 삼성디스플레이도 조만간 테스트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반도체 공정에서도 일본산 이외에 다른 제품을 사용했다”며 “다만 이번 경우는 100 중 10 정도 사용했던 것을 20 수준으로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과 생산라인이 다양한 점을 고려하면 일본산 전면 대체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 것으로 본다”며 “수출규제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차원의 제품 대체로 이제 첫 걸음을 뗐다는 데 의미를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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