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태그] 미‧중, 추가 관세 부과…무역협상 개최 여부 주목
상태바
[이번주 증시태그] 미‧중, 추가 관세 부과…무역협상 개최 여부 주목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9.01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중관세부과 #무역협상 #연준위원연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이번주 국내증시는 미‧중 무역분쟁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양국이 이달부터 상대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소식이 전해질 경우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1900~2050이다. 지난 30일 지수는 전주 대비 1.0% 오른 1967.79에 마감했다.

#미중관세부과 : 단기 충격 불가피

미‧중 무역분쟁이 양국의 추가 관세 부과로 새 전환점을 맞는다. 미국은 1일 0시 1분(현지 동부시간)부터 112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15% 관세를 매긴다. 다음달 1일부터는 이미 25% 관세를 물리던 2500억달러 규모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이 5%포인트 높아진다.

앞서 중국 또한 미국산 수입품 5078개 품목 750달러어치에 5% 또는 10% 관세를 추징하겠다고 밝혔다. 1일 낮 12시부터 일부 제품에 관세를 적용하고 나머지 제품에 대해서는 오는 12월 15일 낮 12시를 기점으로 관세를 부과한다. 더불어 12월 15일부터 미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속품에 5%의 관세를 매길 방침이다.

이번 관세 부과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단기적인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미‧중이 예고했던 사안인 만큼 파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관세 부과 이후 미‧중 무역협상 소식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일 국내증시는 미‧중 추가 관세 부과에 따른 우려로 매물이 출회될 전망”이라면서도 “미‧중 무역협상 소식에 따라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역협상 : 개최 여부 주목

실제 미‧중이 지난달 29일 이달 무역협상 개최 가능성을 시사, 글로벌 금융시장은 환호한 바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다른 수준의(at a different level)’ 대화를 언급했고 가오 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 또한 같은날 “다음달 무역협상 개최 여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는 단숨에 1960선으로 올라섰고 글로벌증시 역시 동반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 둔화가 가시화한 만큼 양국이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내년 재선을 앞두고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만약 미국과 중국이 전향적인 자세로 무역협상에 나선다면 국내증시를 비롯한 글로벌증시에 작용할 전망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인해 미국 국민의 피로도가 높아졌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답보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최근 미국 주가지수와 달러 가치가 미국 경제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어 연말로 갈수록 무역분쟁의 강도가 점차 약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또한 “미‧중의 경기 상황과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 홍콩 사태 등 양국의 정치적 고민을 감안하면 두 나라 모두 무역분쟁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이달 UN총회와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전후로 실무진이 ‘스몰 딜(small deal)’ 혹은 휴전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당분간 중국이 강경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고시환율이 7위안을 넘은 데다 상부부가 중국판 블랙리스트 기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다음달 1일 국경절까지 중국의 강경한 태도가 유지되면서 국내증시는 좁은 박스권 등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연준위원연설 : ‘비둘기’ 신호 확인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망이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4일(현지시간)에는 연준이 미국의 지역‧산업별 경기 현황 등을 다루는 베이지북이 발표된다.

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의결권을 가진 에릭 로젠그렌 보스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미셸 바우만 연준 이사,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중 로젠그렌 총재와 블라드 총재가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색채를 드러낼지가 관심사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로젠그랜 총재와 블라드 총재 등 그간 기준금리 동결을 주장했던 위원들의 발언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따라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