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30일(현지시간) 큰 변동성을 보였던 8월의 마지막을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경제지표가 엇갈리며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1.03포인트(0.16%) 상승한 2만6403.2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8포인트(0.06%) 오른 2926.46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51포인트(0.13%) 하락한 7962.88를 기록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소비가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향후 무역전쟁이 장기화 할 경우 둔화될 수 있는 여지도 보여줬다. 

미 상무부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가 전월대비 0.6%(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0.7% 증가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연준이 주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7월에 전월 대비 0.2%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 6월과 같은 수준이며 시장 예상치와 부합한다. 7월 소비자물가는 연율 기준 1.4% 오르는데 그쳤다. 

또 7월 개인소득도 0.1% 증가에 머물렀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3% 증가를 하회하는 것으로 소득 둔화는 향후 소비 둔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시간대학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도 89.8로 예비치였던 92.1에서 하향 조정됐다. 전월의 98.4에서 큰 폭으로 떨어져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소비심리가 타격을 입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됐다. 

미중간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이 커지며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긴장감은 다소 완화됐다.

중국 외교부는 양국이 효과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상무부 대변인이 미국과 원만하게 무역갈등을 해결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미국 역시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른 수준(a different level)’에서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발언하며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당장 다음달 1일부터 미중 양국이 상대국의 제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한 방침에는 아직 변동이 없는 만큼 여전히 긴장감은 남아있다. 

미국에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의 주요국 지수들도 미중 무역전쟁 완화 기대로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00.40포인트(0.85%) 오른 1만1939.28,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2.86포인트(0.32%) 상승한 7207.18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0.51포인트(0.56%) 오른 5480.48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1.61달러(2.8%) 하락한 55.10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7.50달러(0.5%) 내린 1529.40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는 혼조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1일 오전 6시30분(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1.13% 오른 9633.64달러, 이더리움은 0.15% 하락한 169.5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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