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뉴욕증시, 파월 연설 앞두고 혼조세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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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뉴욕증시, 파월 연설 앞두고 혼조세 마감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8.2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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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22일(현지시간) 다음날 예정된 파월 연준의장의 연설을 기다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22일(현지시간) 다음날 예정된 파월 연준의장의 연설을 기다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22일(현지시간)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기다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제조업 지표는 위축됐고 미 국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등 침체 우려가 또다시 불거졌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9.51포인트(0.19%) 상승한 2만6252.24에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8포인트(0.05%) 내린 2922.9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82포인트(0.36%) 하락한 7991.39를 기록했다.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실물경제 타격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은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9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50을 기준으로 이 보다 낮으면 위축, 높으면 확장 국면에 있음을 의미한다. 확정치는 9월3일 발표될 예정이다. 

PMI가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금융위기로 실물 경기가 타격을 입었던 지난 2009년 9월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마킷의 팀 무어 경제부문 담당자는 "8월 지표는 3분기 경제둔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명백한 신호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경기 침체 우려에 미 국채 장단기 금리는 또다시 장중 역전됐다. 전일에 이어 10년물 금리가 장중 한 때 2년물 금리를 하회했다. 전일과 이날의 역전은 다시 회복되긴 했지만 지난 14일 금리역전이 나타난 이후 일주일만에 세 차례나 금리역전이 발생한 것이다. 

침체 우려에도 이날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잇따라 나왔다. 이들은 적극적인 통화완화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달 연준은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말았어야 했다. 불필요한 조정(accomodation)이었다”며 “고용이나 인플레이션 등 현 지표들은 연준 목표 달성에 적합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조지 총재는 통화정책회의에 의결권이 있는 위원이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해 보이지 않는다”며 “금리를 당분간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결권이 없는 위원이다. 

이제 투자자들은 다음날(23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잭슨홀 미팅은 22일부터 사흘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과 경제학자들이 모이는 연례 심포지엄으로, 최근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한 상황에 대한 진단 및 추가 금리인하 여부에 대한 파월의 입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일 공개된 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에 대해 “중간 사이클의 조정(mid-cycle adjustment)일 뿐 장기적인 일련의 금리인하 시작이 아니다”라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후 금융시장에서 금리역전이 발생하는 등 상황에 변화가 나타난만큼 연준의 입장 변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그룹(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시장은 다음달 금리인하 가능성을 93.5%로 보고 있다.

미국에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의 주요국 지수들 또다시 확대된 경기침체 공포에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5.81포인트(0.47%) 내린 1만1747.04,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75.79포인트(1.05%) 하락한 7128.18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7.23포인트(0.87%) 떨어진 5388.25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0.33달러(0.6%) 내린 55.35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 금값도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7.20달러(0.5%) 내린 1508.50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는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3일 오전 6시(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0.47% 오른 1만191.50달러, 이더리움은 3.83% 상승한 192.6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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