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사라진 자리 꿰찬 ‘액션캠’…中서 잘 팔리는 대표제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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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 사라진 자리 꿰찬 ‘액션캠’…中서 잘 팔리는 대표제품은
  • 오성철 기자
  • 승인 2019.08.22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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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홍경제' 급성장도 한 몫...GoPro, DJI 등에 샤오이, 샤오미 도전장
KOTRA 중국 상하이무역관
최근 중국에서는 액션캠을 활용한 쇼트클립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오성철 기자] 중국에서 쇼트 클립(짧은 동영상) 시장이 급성장하고 '왕홍(网红:온라인 인플루어서) 경제'가 유망한 것으로 인식되면서 액션캠의 인기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KOTRA 중국 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중국 온라인 동영상(짧은 영상 포함) 시청자 규모는 전체 인터넷 유저의 87.5%에 해당하는 7억 2500만 명에 달하며 이중 중 쇼트 클립 영상 시청자 규모는 6억 4800만 명 가량이다.

◆ 지난해 쇼트클립 영상 시장 744% 성장

지난해 전체 온라인 동영상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2.8% 증가한 1871억 3000만 위안에 달하는데 쇼트 클립 영상 시장의 규모는 467억 10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744.7% 성장하며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여줬다.

중국 온라인 동영상 시장 규모 현황.
자료= 2019 중국 인터넷 시청각 발전 연구 보고서

'2019년 중국 온라인시청발전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동영상(쇼트 클립 영상 포함)은 중국 인터넷 산업에 있어서 메신저에 이어 두번째로 큰 분야며 그 중에서도 쇼트클립 영상이 온라인 동영상 분야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쇼트 클립은 이동 시간 혹은 짧은 휴식 시간에 보기 적합한 짧은 동영상으로 보통 동영상 플랫폼에 시시각각 새로운 동영상들이 업로드된다.

'왕홍경제'가 각광받으면서 동영상 제작 산업에서 대규모의 전문 동영상 콘텐츠 제작자들이 액션캠을 활용한 쇼트 클립을 제공하면서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주로 웨이보(微博), 미아오파이(秒拍), 콰이쇼우(快手), 틱톡(抖音), 진르토탸우(今日头条) 등 유명 플랫폼을 통해서 큰 인기를 끌며, 경제적 수익을 내고 있다.

레저 스포츠 촬영을 위한 캠코더인 액션캠은 빠른 움직임 속에서도 선명하고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해 미디어 콘텐츠 제작자의 동영상 및 인터넷 방송 제작에 많이 사용된다. 

액션캠의 장점은 ▲작고 휴대하기 편한 사이즈 ▲장비나 신체에 고정시킬 수 있어서 촬영 시 손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함 ▲방수, 충격 방지 및 손떨림 방지 기능 ▲촬영 각도 다양하게 조정 ▲헬멧, 서핑 보드, 자동차, 자전거에 부착해 어려운 활동도 편리하게 촬영 ▲고화질 영상 촬영, 생방송 촬영 가능 등이 있다.

◆ 디카, 스마트폰 태블릿에 밀려...'소확행'에 액션캠 인기

액션캠의 성장은 카메라 시장의 변화와 직결돼 있다. 기존의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최근 하향세인 반면, 액션캠 시장은 상승세다.

Frost&Sulivan 데이터에 따르면 2010~2019년 기간 중 전 세계 액션캠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54.7%다. 출하량은 2010년 40만 개에서 2019년 2030만 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전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액션캠이 차지하는 비율은 1.73%에서 76.03%로 증가하며, 액션캠은 전 세계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이끄는 주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반면 기존 디지털카메라의 출하량은 2010년 최고점을 기록한 후, 고꾸라졌다. 무엇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안에 내장된 자체 카메라의 품질이 계속해서 좋아지며 디지털카메라를 대체했기 때문이다.

액션캠의 인기는 최근 중국에서 운동과 건강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자신의 야외 스포츠 장면이나 소소한 일상을 기록하는 것이 유행인 것과 직결돼 있기도 하다.

액션캠의 기술력, 품질 및 소비자의 제품 사용 기술이 이미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서 점점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아직은 GoPro, DJI(大疆), Insta360 등 대형 브랜드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나 최근 가성비를 내세운 샤오이(小), 샤오미(小米) 등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여기에 해외 브랜드까지 가세하면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튜브 시청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현상과 유사하게 영상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유명 쇼트클립 앱인 도우인(抖音)을 비롯하여 쇼트클립 앱이 약 100개 이상 있으며, 유명 앱들은 1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누구나 영상을 쉽게 제작하여 업로드할 수 있는 시대로 향해 가면서 액션캠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 분명하다.

액션캠 업체 DJI 관계자는 “아직은 비교적 소수 매니아를 위한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신세대 젊은층의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좀 더 전문적인 장비를 이용하고 싶은 수요가 잠재해 있어 앞으로 시장이 세분화 된다면 더 큰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이 기사는 KOTRA 중국 상하이무역관(작성자 장덕환)에서 작성한 보고서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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