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2일 글로벌워치] 트럼프, 또 삼성 거론하며 "애플 도울 것"...FOMC 의사록 "금리인하는 중간 사이클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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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2일 글로벌워치] 트럼프, 또 삼성 거론하며 "애플 도울 것"...FOMC 의사록 "금리인하는 중간 사이클 조정"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8.22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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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에 금리인하 압박..."파월은 퍼팅 못하는 골퍼"
트럼프, 출생시민권 제도 중단 검토
IMF, "고율관세 및 통화완화 정책으로 경제문제 해결 안 돼"
지난 3월 백악관에서 만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팀 쿡 애플 CEO. 사진=AFP연합뉴스
지난 3월 백악관에서 만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팀 쿡 애플 CEO. 사진=AF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트럼프, 또 삼성 거론하며 애플 지원 밝혀…“단기간에 애플 도울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문제와 관련해 또다시 삼성을 거론하며 단기간에 애플을 돕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사흘 전에도 애플의 최대 경쟁사인 삼성은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어 관세를 내지 않는다며 애플에 대한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애플의 아이폰은 미국이 일부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12월로 연기함에 따라 당분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미국이 삼성에 대항한 애플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어떤 지원 조치를 취할 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삼성 등 애플의 경쟁사에 대한 대미 수출제한 등을 통해 우회적인 지원을 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트럼프는 팀 쿡 애플 CEO에 대해 “문제가 생기면 다른 사람들은 비싼 컨설턴트를 고용하지만 쿡은 나에게 직접 전화한다. 그는 훌륭한 경영자”라고 치켜세웠다. 

◆연준 의사록, 지난달 금리인하는 ‘중간 사이클 조정’…장단기 국채금리 한 때 역전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당시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는 연속적인 금리인하의 시작이 아닌 ‘중간 사이클의 조정(mid-cycle adjustment)’이라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회의에서 2명의 위원이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주장했다. 

연준이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날 장중 한 때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가 역전되기도 했다. 지난 14년 역전된 후 일주일만에 다시 역전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다만 금리역전은 이후 회복돼 10년물 금리는 1.587%, 2년물 금리는 1.569%를 기록했다. 

◆트럼프, “파월은 퍼팅 못하는 골퍼”...또 금리인하 압박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해 “우리의 유일한 문제는 연준과 파월 의장”이라며 “파월은 퍼팅을 못하는 골퍼 같고 섬세한 감각이 없다”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파월이 큰 폭의 금리 인하를 한다면 미국은 큰 성장을 할 것이지만 그에게 기대하지 말라. 지금까지 그는 잘못된 결정을 했고 우리 기대를 저버렸다”고 비판하며 또다시 금리인하를 압박했다. 그는 또 “우리는 훨씬 이자율이 낮은 많은 국가와 경쟁하고 있고, 그 국가들보다 더 낮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오는 23일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과 경제학자들이 모이는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이 예정돼 있다. 미 국채 장단기 금리역전이 일어났던 만큼 파월의 입장에 어떤 변화가 생겼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출생 시민권’ 제도 중단 검토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나면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는 제도의 중단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유학이나 취업 등으로 미국에 일시적으로 거주하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기, 원정출산 아기 등은 시민권을 받지 못하게 된다.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출생 시민권 문제를 심각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솔직히 웃기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출생 시민권 제도가 미국 헌법에 근거하고 있어 폐지가 쉽지 않은 만큼 트럼프가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발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IMF, “고율관세, 통화 절하가 경제문제 해결 못해”...이례적인 직접적 비판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각국이 통화정책을 완화해 통화가치를 떨어뜨리고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IMF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블로그에 올린 공동 성명에서 “고율 관세는 상대국이 무역 거래선을 바꾸기 때문에 전체적인 무역 불균형을 줄이지 못한다”며 “오히려 생산자와 소비자의 비용을 증가시키고 기업 투자는 줄여 글로벌 공급망을 혼란에 빠트림으로써 국내 및 글로벌 성장에 해를 입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화가치 절하 시도에 관해서도 “어떤 계획도 비효과적일 것”이라며 “각국의 통화완화 정책이 급증하면서 근린 궁핍화(beggar-thy-neighbor) 우려와 환율전쟁 공포가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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