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한국지사 "일자리 32만개 창출" 첫 공개...여론 '싸늘'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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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한국지사 "일자리 32만개 창출" 첫 공개...여론 '싸늘'한 까닭은
  • 임정빈 기자
  • 승인 2019.08.1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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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애플코리아
사진 제공=애플코리아

[오피니언뉴스=임정빈 기자] 애플이 한국 진출 20여년만에 처음으로 국내 고용 현황을 공개했다. 애플에 따르면 한국지사에만 500명의 직원이 있고, 협력 업체와 앱스토어(AppStore)를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32만개에 달한다. 

국내에 처음으로 지난해 문을 연 애플스토어의 개장 준비를 위해 2017년부터 직원을 급격히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에플이 32만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냈다는 통계는 컨설팅 업체인 애널리시스 그룹이 애플의 지난해 한국에서 상품 및 서비스에 지출한 투자총액 정보를 토대로 산출한 것이다.

구체적인 국내 협력업체 수와 사례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애플은 국내 협력업체 200여개사와 일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제조 6만개, 도매 및 소매·차량 수리 2만개, 전문·과학 및 기술 활동 1만개, 행정 및 지원 서비스 활동 8000개 등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또 애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앱스토어를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20만개이며, 이를 통해 한국인 창업자 및 개발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4조7000억원이다.

애플이 이례적으로 고용 현황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공개한 건 그동안 국내에서 벌어들인 막대한 수익에 비해 고용 등 직접 투자에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애플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달갑지 않다.

한 누리꾼은 "애플이 말한 32만개 일자리 중 대부분이 휴대폰 유통이나 판매업일 것"이라며 "이들 일자리는 애플이 아니더라도 존재했을 일자리였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고객센터도 찾기 힘들고, 상시 상담 전화도 안 된다"라며 "애프터서비스(A/S)나 상식적으로 받을 수 있게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런 식의 계산법이면 다른 회사들은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애플의 한국법인 애플코리아는 아이폰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2009년 조직을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전환한 후 실적 등 주요 사업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을 통해 추정해 봤을 때 국내에서 약 3조 4000억원이 넘는 매출과 9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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