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FOMC 의사록·잭슨홀 미팅 '주목'…1200원대 초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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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FOMC 의사록·잭슨홀 미팅 '주목'…1200원대 초반 전망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8.18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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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종가 기준, 3년 5개월 만에 최고점
미·중간 긴장이 완화에 2거래일 연속 하락
22일 FOMC 의사록 공개·23일 잭슨홀 미팅 예정
1200원대 초반에서 박스권 형성할 듯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지난주 한때 종가 기준으로 3년5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었던 원·달러환율이 미중 무역분쟁이 휴전상태에 들어가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미중 긴장감이 완화된 가운데 중국의 홍콩 시위 무력 진압 가능성,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여전한 가운데 환율 시장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잭슨홀 미팅에 원·달러환율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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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시장에서 이번주 원·달러환율은 FOMC 의사록 공개와 잭슨홀 미팅 결과에 따라 방향성일 정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지난주:3년5개월 만에 최고점 찍고 2거래일 연속 하락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를 탄 지난주 원·달러환율이었다. 

12일(월요일) 전거래일(1210.5원)보다 5.7원 오른 1216.2원에 마감한 원·달러환율은 다음날인 13일, 6.0원 더 오른 1222.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최고 수준이었으며 지난 2016년3월2일(1227.5원)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봉합되지 않은 미중 무역갈등에 이어 홍콩의 시위가 격화되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원·달러환율 상승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무섭게 치솟았던 원·달러환율은 이후 이틀 연속 내림세를 타면서 한 주를 마감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사실상 휴전에 들어가면서 원화가 강세로 돌아선 것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 부과 시점을 애초 9월에서 12월로 늦추겠다고 발표했고, 중국 인민은행 역시 10거래일 만에 위안화를 절상 고시하면서 위안화와 동조 현상이 뚜렷한 원화에 영향을 끼쳤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달러당 1210.8원에 장을 마쳤다.

◆ FOMC 의사록·잭슨홀 심포지엄 주목

변동성이 컸던 원·달러환율의 방향성은 이번주에 예정돼 있는 FOMC 의사록(22일) 공개와 잭슨홀 미팅(23일) 결과에 따라 정해질 전망이다. 

FOMC 의사록을 통해 지난달 0.25% 금리인화와 더불어 내부 위원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정책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잭슨홀 미팅은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전문가가 모여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심포지움이다. 

두 가지 이벤트를 통해 연준의 금리 정책·추가 인하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시장의 목소리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원·달러환율에 대해 "추가 긴장이 아닌 한숨 돌기기 국면에 나섰다"고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긴장이 완화되면서)이제 바통은 중국에서 연준으로 넘어갔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정책국장까지 연중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고,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적 발언이 나올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원·달러환율은 미중 관계가 격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직전 연고점(1223원)까지 터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외발 이슈에 민감한 원·달러환율의 상방압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1200원 초반에 머무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FOMC 의사록과 잭슨홀 미팅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두 가지 이벤트와 미중 무역분쟁 향방에 따라 환율 시장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원·달러환율은 현재 수준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잭슨홀에서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의 완화적인 스탠스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소폭 상승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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