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7일 글로벌워치] 홍콩, 300만 대규모 주말 시위 예고...무력진압 분수령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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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7일 글로벌워치] 홍콩, 300만 대규모 주말 시위 예고...무력진압 분수령 되나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8.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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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비건, 20~22일 방한...북미 실무협상 사전협의"
트럼프, 주가 폭락한 날 3대 은행 CEO와 전화...소비시장 현황 등 질문
피치, 아르헨티나 신용등급 CCC로 하향...디폴트 우려
홍콩 접경 지역인 중국 선전의 선전만 스타디움 밖에 16일 무장경찰 소속의 장갑차와 병력 수송 트럭 등이 정렬해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홍콩 접경 지역인 중국 선전의 선전만 스타디움 밖에 16일 무장경찰 소속의 장갑차와 병력 수송 트럭 등이 정렬해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홍콩, 대규모 주말시위 예고…중국 무력진압 분수령 

홍콩의 대규모 주말 도심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민간인권전선은 오는 18일 300만명 참가를 호소하며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시위대는 오전 10시 빅토리아 공원에서 센트럴 차터로드까지 대규모 시위와 행진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홍콩 경찰은 폭력 시위 가능성을 이유로 공원 집회만 허용하고 행진은 불허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 시위대가 행진을 강행할 경우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무장경찰 수천명과 장갑차 등 병력이 홍콩 접경지역인 선전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주 마무리 된 중국 지도부의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력진압 대신 준엄한 법 집행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 시위 추이는 홍콩 사태가 무력 진압으로 갈지, 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할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시위로 경제 타격…성장률 전망 0%대로 하향  

홍콩에서 11주 이상 이어지고 있는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홍콩 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당초 ‘2~3%’에서 ‘0∼1%’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또 당초 0.6%로 발표했던 2분기 잠정 성장률 수치도 0.5%로 하향 확정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3분기 이후 10년 만에 최악의 분기 성장률이다. 

홍콩의 성장률은 지난해 상반기 4.1%를 기록했으나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하반기부터 급격히 낮아져 3분기 2.8%, 4분기 1.2%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는 1분기 0.6%, 2분기 0.5%에 머물고 있다. 

◆미 국무부 “비건, 20~22일 방한”…북미 실무협상 사전협의 

미국 국무부는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20~22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국무부는 비건 대표가 19∼20일 일본을 방문하고 이어 한국을 찾는다면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조율 강화를 위해 한일 당국자들과 만난다고 설명했다. 비건은 방한 중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비건 대표의 방한은 한미연합훈련이 종료되는 시점으로, 북한은 연합훈련에 불만을 제기하며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해왔다. 

◆트럼프, 주가 폭락하자 3대 은행 CEO와 긴급 통화…소비현황 등 질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경기침체 공포로 미국 다우지수가 800포인트 폭락했던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3대 은행 CEO들과 긴급 전화통화를 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가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씨티그룹의 마이클 코뱃 등 3명과 전화 회의를 열어 소비시장 현황 등을 물었다고 보도했다.  

CEO들은 현재 소비시장은 탄탄하지만 미중 무역전쟁 이슈가 해소되면 더 개선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이들은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기업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 아르헨티나 신용등급 ‘CCC’로 강등…디폴트 우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아르헨티나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의 B에서 CCC로 두 단계 낮췄다고 발표했다. 피치 기준으로 신용등급 BB+ 이하는 투기등급이며, CCC는 아프리카 잠비아, 콩고와 같은 수준이다. 피치는 이번 등급 하향이 "대선 예비선거 이후 커진 정책 불확실성, 재정 상황의 심각한 위축, 거시경제 환경의 악화와 이로 인해 커진 디폴트(채무불이행) 또는 채무 재조정의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는 그동안 친시장주의 성향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이 긴축정책을 추진해왔지만, 지난 11일 대선 예비선거에서 좌파 후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가 승리를 거두면서 예전의 좌파 포퓰리즘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되고 주가와 페소화 가치가 동반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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